샴푸&린스가 단순 생활용품에서 벗어나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듯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고가 수입브랜드들이 속속들 국내에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시장군이 형성되고 있다. 샴푸&린스도 기능성 시대를 맞고 있다는 섣부른 예측도 나오고 있을 만큼 고가 고기능성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염모와 펄에 의한 머리카락이 손상되고 모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소비자의 관심이 피부에서 머리와 두피로까지 옮겨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헤어케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한 연간 2천3백억원대의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 헤어케어시장은 앞으로 고가대의 제품들이 선호될 것으로 보여 성장가능성이 높은 잠재된 시장이라고 덧붙인다. 헤어케어 시장이 과거 매스마켓 시장에서만 유통되던 것이 최근엔 다양한 채널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점도 앞으로 급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애경산업 마케팅부의 이진표 브랜드 매니저는 “그동안 매스 시장에서만 집중되던 것이 앞으로는 고기능성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화장품 전문점과 백화점의 시장 침투가 커질 것”이라며 “헤어케어도 카운슬링에 의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헤어케어 고기능성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제품들 중 로레알 프로페셔널의 케라스타즈 제품이 미용실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라스타즈는 이미 유럽시장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고 국내 고급 미용실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라스타즈 류미 엑스트레는 ‘모발도 화장품처럼 영양을 공급하고, 메이크업 효과처럼 빛나는 마무리’라는 전략으로 미용실에서 선호되고 있다. 또,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한 헤어케어 제품들도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컨셉트 21에서 출시하고 있는 미국제품 에이바는 식물에서 추출해낸 에센셜 오일을 이용해 편안함 느낌과 자연향으로 긴장을 완화시켜 준다고 밝히고 있다. 아베다도 나무 수액과 아이슬란드 이끼가 함유되어 있고, 메나도 코리아의 오 데스도 홍차 엑기스를 성분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흐름은 샴푸&린스에서 좀 더 세분화되어 모피케어와 모피마사지 제품들이 또다른 시장군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일부 미용실에서는 삼푸를 통해서 모피 마사지를 즐길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반응 또한 좋아 앞으로 헤어케어제품군은 훨씬 더 세분화되어 시장 확대를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단순한 샴푸&린스로 분류되던 것이 화장품으로 접근해 가면서 헤어케어라는 또다른 시장을 형성하면서 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별 마켓쉐어 확보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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