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 1997년 이후 지하상가로 상권이동
한강 상류인 북한강과 소양강의 합류점에 위치해 3면이 호수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호반도시 춘천은 강원도의 수부로서 교육, 문화, 관광,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전체 인구수 약 24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소규모도시 춘천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이 전혀 없는 완벽한 ‘소비도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의 중심을 이루는 곳은 ‘명동’으로 이곳이 춘천의 중심상권 역할을 한다.
외곽에서 외곽까지 차로 30분 이내에 모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시장이 분산되어 있지 않은 춘천에 있어서 명동은 예전부터 전형적인 쇼핑 1번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장소. 영화관과 백화점 등이 모두 이곳에 몰려 있고, 로타리에서 남쪽방향과 동쪽방향 일대, 중앙시장로가 주요 쇼핑거리로 이곳에 백화점 및 의류, 액세서리, 까페, 닭갈비 골목 등의 위락시설이 모두 자리하고 있다. 화장품전문점 역시 예전에는 이 일대에 몰려 있었지만 지난 1997년 춘천시가 삼성·대우 임대분양 형태로 지하상가를 개발해 현재는 중심상권이 지상에서 지하상가로 옮겨간 상태이다. 현재 화장품전문점은 지상에 9개점, 지하 5개점이 있지만 이 역시 지하상가에 위치한 매장이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상권특징
▶ 시민전체 대상 쇼핑 중심가
명동 지상상권을 그대로 지하에 옮겨놓은 형태의 지하상권은 로터리를 중심으로 남부로와 동부로, 그리고 중앙시장 방면의 중앙로 세 가지 줄기 형태로 뻗어있다.
약 2Km에 달하는 각각의 지하로는 ‘문화의 거리’, ‘패션의 거리Ⅰ’, ‘패션의 거리Ⅱ’, ‘사랑의 거리’, ‘젊음의 거리’의 5가지 테마로로 구성돼 있다. 문화의 거리를 제외한 각 거리당 한 곳의 전문점이 위치해 있고, 지상 로터리에 해당하는 만남의 광장에 한 곳의 전문점이 입점해 있어 이곳 지하상권에는 총 5개의 화장품전문점이 있다.
지하상권과 지상상권은 모두 어떤 곳이든 도보로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
자들의 이동이 잦아 이들을 고정고객화 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하루 약 1만 4천명∼1만 5천명의 유동인구가 이동하는 명동 지하상가는 10대 청소년부터 직장인, 주부에 이르기까지 춘천의 모든 시민들이 쇼핑을 하는 중심지로 지난 4년간 자리를 잡아왔다. 특이할 만한 점은 같은 지하상가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도로별로 타깃 세분화가 되어 있다는 것. 남부로의 경우는 젊은층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앙로 같은 경우에는 상가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출구가 지상의 중앙시장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장년층들이 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화장품매출에 있어서도 중앙로보다는 남부로에 위치한 매장이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비도시인 춘천 인구의 70%는 공무원이 차지하고 있어 춘천 시민들은 다른 지역과 달리 검소하고 순박하다. 때문에 고객들이 조그마한 가격차이에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한편, 춘천 젊은이들은 대부분은 강원대학교, 한림대학교, 춘천교육대 등 외부에서 유입된 학생들인데 방학이 되면 이들이 모두 빠져나가 이 기간동안 이 지역 상권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지하상가의 전문점은 대부분 점포 1, 2개 정도를 합친 10평 내외의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도시인구 전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고, 새로운 유입인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도시에 보편화 돼있는 POS 시스템을 사용하는 매장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점돌이를 사용해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대형매장이라고 불릴만한 매장이 없기 때문에 마사지시설 역시 몇몇 매장을 제외하고는 구비되어 있지 않다.
워낙 작은 도시라 시 외곽의 한 매장에서 가격할인이 이루어지면 삽시간에 가격이 조정돼 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각 매장간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몇몇 전문점은 공조체제를 이뤄 함께 협력하는 방안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속하지 않은 매장과 활성화된 매장 사이의 매출액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진단 및 전망
▶ 새로운 유입인구 부재가 가장 큰 난재
춘천시의 가장 큰 상권이 명동이며 명동 중에서도 지상상권보다 지하상권이 현재 중심상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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