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메이커들의 주가가 주가대세하락기에도 불구하고 몇몇 기업을 빼고는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올해 주가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지난4월1일 분사한 LG생활건강을 비롯해 라미화장품, 태평양, 한국화장품등 상장사와 보령메디앙스, 코리아나 등 코스닥 등록사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사이후 지난달 25일부터 첫거래가 시작된 LG생활건강은 각 증권사들이 산정한 적정주가 수준을 반영하듯 4,35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생활건강은 LG화학이 분사되기전 적정주가 수준을 놓고 각 증권사별로 7,600원에서 21,000원까지 적정주가를 전망해 300%정도의 극심한 괴리를 보였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시초가의 호가 범위가 90%~200%까지인 점을 적용받아 기준가보다 2배가 오른 상태에서 출발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폭발적인 장세를 연출했었다. 이날이후 LG생활건강 주가는 4월 내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기업이미지가 우수하고 시장경쟁력 확보가 이미 완료돼 있어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업투명성이 강화되고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주가상승의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분사된 LG생활건강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화장품의 경우는 2위에 랭크돼 있는데다 비핵심사업에 대한 투자중단등의 조치가 가능해 추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 다. 라미화장품은 생산부문을 동아제약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연초에 큰폭으로 하락했던 주가가 주총이후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향후 구조조정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무드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 영업실적 호조를 기록하며 2만원대를 횡보하던 주가가 3만원대로 껑충 뛰어오른데 이어 주총을 전후해 회사창립이후 사상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힘입어 4만 5천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태평양이 국내시장 마켓쉐어를 지속적으로 늘여갈 경우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화장품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판매 활황세가 이어질 경우 이같은 상승무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횡보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기능성 화장품 A3F[on]이 소비자들에 어필해 판매촉진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튼튼한 만큼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피어리스는 지난해에 비해 대폭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M&A가 성사될 경우 큰폭의 주가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흘러나왔던 M&A설이 답보상황을 보이고 있음에도 올해 연초보다는 2배정도 주가가 올라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주가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등록사인 코리아나화장품은 지난 연말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회사 영업실적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등록사 전체가 주가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며 신규 출시한 모공전용화장품 초록색엔시아의 시장반응 여하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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