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의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씨(space*c)에서 한국화가 고 박생광(朴生光)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色, 그대로 박생광’전을 4월 8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특별 기획 전시한다. ‘色, 그대로 박생광’전은 전통 이미지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한국화가 고 박생광(1904-198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무속화(巫俗畵)를 중심으로 그의 작품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이 전시회에서는 단색조의 모노크롬이 한국화단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던 80년대 초반, 민화를 비롯하여 불화, 무속화 등에서 발견한 토속적인 이미지들을 단청의 강렬한 빛깔로 화폭에 담아내어 당시 한국화단에 새로운 바람과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박생광의 화력(畵力)과 그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이스 씨가 기획전시 전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씨 갤러리(c gallery)와 씨 큐브(c cube)에서 동시 개최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 전통 색채의 뿌리 찾기’이다. 박생광은 생(生)의 마감을 목전에 두고 불화, 무속화, 민화 등에서 찾아낸 단청의 화려한 빛깔을 현대적 감각의 작품으로 되살려내 그간 미술계에서 문화적 적자로 이해하여 등한시하였던 전통 채색화를 새로운 단계로 비약시키는 한편, 그 가능성을 재확인시켜 준 화가이다. 일본미술에 영향을 받았으나 그것을 뛰어넘어 범아시아성과 범세계성을 추구하였으며 우리 시대에 걸맞는 한국 그림, 우리 그림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특별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전통 색채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83호 38면) www.corea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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