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전문 브랜드 클리오(대표 한현옥)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화장품"을 주제로 한 미술 작품 전시회인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 2003"을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는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 2003"은 컬러 제품이 갖는 미학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예술 작품으로 풀어내면서 그 안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전시회. 화장품이 갖는 미디어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 2003`은 여성들의 ‘화장"이 단순한 치장을 넘어 ‘나와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다양한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백 개의 립스틱으로 만든 임옥상 작가의 `내 입술은 꽃이다`를 비롯해, 여성들의 화장 행위에 내포된 다양한 의미를 디지털 영화화한 문승욱 감독의 `The Eye’, 화장품을 매개로 공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독일 작가 베한트의 `CLIO Space’, 욕조 안에 다양한 컬러의 화장품을 띄워 인간의 닫힌 마음과 마음을 잇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유림 작가의 `The CLIO’ 등 총 다섯 작가의 작품 7점이 전시된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는 이번 ‘클리오 코스메틱 아트 2003’의 추진 배경에 대해 “화장은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라 믿는다"며 “화장품과 화장하는 행위가 예술 작가의 자유로운 해석을 통해 보다 확장된 의미의 ‘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시회에 참가한 임옥상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성들의 화장행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며 만족스러워했으며 전시회 큐레이터인 김민성 씨는 “이번 전시회가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핵심적인 가치와 철학을 일반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354호 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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