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새 전문경영인인 사장 영입으로 새 사령탑을 구축한 미국의 레브론이 구조조정을 통해 그간의 내부 혁신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새해 들어 매출증대와 이익제고 및 판매시장 회복에 치중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려는 가운데 경쟁사인 에이본 화장품과 로레알 및 프록터 앤드 갬블(P&G) 역시 맞불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어 미국 화장품 업계의 불꽃틔는 대 회전이 예상된다. 70여년의 오랜 역사 속에 백화점과 편의점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서민 대중용품 브랜드의 명망을 얻었으면서도 최근들어 광고전략의 실패와 만성적인 적자 및 매출감소의 수렁 속에서 헤매온 레브론은 최근 미국 유통업계 거물 전문경영인중의 한사람인 잭 스탈을 새로운 사장으로 영입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알메이 코스메틱과 플렉스 샴푸로 널리 알려진 미국 뉴욕 소재 레브론은 최근 2001년 4/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 총매출이 3억3250만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890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3개월 동안 총 28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투자자들을 또다시 실망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전년동기 의 5130만달러의 적자에 비해서는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세계 175개 나라에서 화장품을 팔고있는 레브론의 작년 4분기 매출액 중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매출은 2억208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2%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른 나라에서의 매출 총액은 1억1170만달러로 5.5% 의 증가세에 머물렀다. 제프리 뉴젠트 사장의 지휘아래 혹독한 구조조정을 해오면서 불급자산의 대폭 매각과 대폭적인 인원감축 및 기구축소를 단행해 왔다. 그러나 그는 대투자자들을 대표하는 로널드 펄만 회장의 영향으로 주력제품들의 개선이나 개혁에는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받다가 급작스레 물러났다. 잭 스탈 신임사장은 22년간 미국의 대표적 기업의 하나인 코카콜라에서 성장, 최고 경영자에 오른 성공한 전문경영인으로 명망이 높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전문 분석가들은 새사장이 재무운용의 귀재로 이익창출에는 적임이지만 판매, 유통면에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레브론은 지난 연말이후 4,500만달러에서 6,000만달러의 예산을 쏟아 부어 북미의 5,000여개 매장의 벽전시장을 수리하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 메이크업용품을 출시하고 방향제 중의 주력제품인 미첨의 대광고 공세를 추진하고 있다. 레브론의 부진속에 그간 상대적으로 이익을 얻어온 타화장품회사의 주식값은 레브론의 경영진개편이 있은 다음날 바로 하락세를 보일 정도로 업계내에서 날카로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3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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