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의 유통 체계에 따뜻한 기류가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유통단지 개발계획으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지방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가 발표한 제 2차 유통단지 개발종합계획안이 시행되면 지방상권 물류시스템이 더욱 편리하고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배송 단지, 창고 등의 물류시설로 운송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도·소매 상류시설을 집중 육성해 전문점의 지방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유통단지 개발종합계획은 올해부터 2006년까지 전국에 286만평 규모로 시행되며 총 367만평의 유통단지가 조성된다. 이는 지난 97년에 시작되어 지난해에 완료된 1차 유통단지 개발종합계획기간에 지정된 81만평을 포함한 규모이다. 이번 제 2차 유통단지 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3개 거점에 전체의 39.7%에 해당하는 유통단지가 조성되며, 지역별로는 울산·경남 48만평, 대구·경북 43만평, 대전·충남 37만평, 부산 23만평, 광주·전남 22만평, 전북 18만평, 충북 16만평, 강원 14만평이다. 이들 지역에는 화물터미널, 내륙 컨테이너 기지 같은 물류시설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농수산물공판장 등 각종 상류시설 및 제조·가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금융, 의료, 교육, 전시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건교부는 지역 여건을 고려한 유통단지 개발을 위해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해당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지정, 개발토록 했다. 제 2차 유통단지 개발종합계획 확정안은 관계부처 및 시·도와 협의를 거쳐 오는 3월말 고시할 예정이다. 건교부 물류시설과 장경수 주임은 “현재 화장품 관련 업계의 유통시스템이 유통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집합 운송체제로 바뀌어 수송비 절감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유통단지 조성이 전문점이나 대리점 등을 비롯한 화장품업계의 지방상권의 성공적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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