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사회(회장 하종순)와 대한미용사회피부위원회(위원장 조수경)가 하루의 차이를 두고 시무식을 가지며 설전을 벌였다. 대한미용사회는 지난 4일 미용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미용사법 조기제정과 피부미용자격증 신설 저지에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피부위원회도 다음날인 5일 같은 장소에서 시무식을 갖고 조수경 위원장이 “하종순 회장이 밝힌 피부미용자격증 신설 저지에 대해 경악을 금치못한다”며 “시대를 역행하는 리더는 산업을 망치는 일이며 개인 이기주의의 자리 탐욕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조위원장의 이날 발언수위가 ‘경악’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등 높아졌고, “이제 이해와 설득 타협의 단계는 지났다”고 표현해 앞으로 양 단체간에 상당한 마찰이 일것으로 예측된다. 또 조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1월이 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이제 더 이상 설득이나 타협은 없고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 말했다. 대한미용사회는 이미 지난 12월 13일 임시총회에서 ‘자격증 신설 반대 결의대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집단 행동을 표출했다. 이번 시무식에서 조위원장의 강한 반발은 정부에서 하반기 자격증 신설에 대해 밝혔지만, 구체적이고 정확한 시기와 확정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대한미용사회에서의 반대가 부담스럽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어째든 집안 식구들의 싸움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지쳐버린 꼴이 돼버린 자격증 신설문제는 올해에도 대한미용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또다시 등장하게 됐다. 업계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어제 오늘도 아니고 이제 관심을 갖는 것도 지쳐버렸다” 며 “정부가 신설해주겠다는 약속이 벌써 몇 번째냐”고 반문했다. 피부미용위원회는 대한미용사회의 한 조직에 불과하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연상되는 이번 문제는 올해도 연초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신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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