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화장품 CEO 대부분이 올 상반기 코로나 19 장기화 등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경영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CEO 상당수는 하반기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With 코로나 시대 경영전략으로 온라인 플랫폼 등 디지털 경영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로 바이어발굴, 해외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거나 주요 화장품 수출국가와의 교류가 막혀 해외매출이 급감한 경우도 많았다.

본지가 창간 26주년 특별기획으로 최근 실시간 화장품 CEO 설문조사 결과다. 2022년 상반기 매출 실적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CEO중 56.1%는 ‘목표 겨우 달성했다“고 답했다.

이어 ’목표의 90% 달성했다‘ 19.4%, ’목표의 90% 달성에 못미쳤다‘ 16.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표 1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응답한 경우도 7.6%로 나타나 기업간 명암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매출실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유통망을 잘 개척해서‘ 41.8%, ’내수 경기가 좋아져서‘ 26.8%, ’브랜드 파워가 생겨서‘ 21.6%, ’광고홍보가 잘돼서‘ 9.8% 순으로 답했다.

수익률은 어떨까? ’수익률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나빠졌다‘ 71.2%, ’매우 나빠졌다‘ 18.7%로 답했다. 반면 ’좋아졌다‘는 10.1%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여파가 매출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89.2%,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10.8%로 응답했다.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한 경우는 1건도 없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국내외 화장품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를 통해 직원 안전에 초점을 두면서도 신규 사업추진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를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조사대상 CEO 35.8%는 ’신규사업 추진 등 사업구조 고도화‘라고 답했다.

이어 ’사내소독, 손소독제 비치 등 철저한 방역‘ 29.5%,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 실시‘ 26.8% 순으로 응답했다. ’매출하락에 따른 감원 등 구조조정‘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7.8%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직간접적으로 기업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한다.

코로나 19 디지털 경영 강화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 CEO 대부분은 디지털 경영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with 코로나 시대 경영전략은 무엇인가요?‘란 질문에 가장 높은 응답율은 보인 항목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강화다. 응답률은 48.1%로 1위다.

시장진입 장벽이 낮은데다 판매실적 등이 실시간으로 카운터 되는 등 신제품 런칭과 마케팅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빠르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신규 시장 진출 등 적극적인 시장개척’ 20.1%, ‘온라인 강화 등 새로운 유통채널 확보’ 18.3%, ‘적극적인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제품화’ 13.5%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장기화 경영 걸림돌
코로나 19 팬데믹은 해외 비즈니즈에도 영향을 줬다. ’코로나 19 사태가 해외 비즈니즈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56.7% CEO는 ’바이어발굴 등 해외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요 화장품 수출국가와의 교류가 막혀 해외매출이 급감했다‘ 고 응답한 CEO가 37.6%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CEO 94.3%가 코로나 19 사태 장기화가 해외 비즈니스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음을 짐작케 한다.

코로나 19 진정시기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고 정상으로 회복되는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 응답율 1위를 기록한 항목은 ’1년~2년‘이다. 전체 조사 대상 CEO의 51.3%가 답했다.
이어 ’6개월 이내‘ 30.7%, ’2~3년‘ 11.4%, ’3년 이상‘ 6.6%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화장품 경기 ‘나빠진다’ 61.3%…중장기 비전 확보 고민
CEO 71.9% 브랜드숍 대체 유통망 출현 온라인 성장 유통 경로

화장품 CEO 대부분이 하반기 화장품 경기 전망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20년째를 맞는 브랜드숍에 대해서는 대체 통망 출현을 예상한 CEO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경로로 인터넷&온라인을 꼽았다.

‘하반기 화장품 경기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 CEO 중 61.3%가 ‘나빠진다’고 답했다. ‘매우 나빠진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19.1%에 달했다. 전체 조사대상 CEO 80% 가까이가 하반기 화장품 경기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다소 좋아진다’ 13.4%, ‘확실히 좋아진다’ 는 0.4%로 나타나 하반기 화장품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CEO로서 매출실적 이외에 가장 큰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중장기 비전 마련’이라고 답한 경우가 7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새유통 경로 개척’ 11.4%, ‘신제품 개발’ 9.7%, ‘직원 교육 및 화합’ 7.6% 순으로 답했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조직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하는 CEO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반기 브랜드 운영에 대한 견해는 어떨까? 대부분 CEO는 내실을 택했다. ‘하반기 브랜드 운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67.8% CEO는 ‘현 상황에서 내실위주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브랜드 출시 등 공격적으로 하겠다.’ 19.1%, ‘일부 부진한 브랜드 정리하겠다.’ 13.1%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등 불활실성이 큰 시장상황을 감안해 공격적인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기 보다 유통 채널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출범 20년째를 맞는 브랜드숍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브랜드숍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답변한 항목은 ‘브랜드숍을 대체하는 새 유통망이 출현한다.’이다. 전체 조사대상 CEO 중 71.9%가 답했다.
이어 ‘자본력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숍만 살아 남는다.’ 18.3%, ‘브랜드숍 치열한 경쟁으로 옥석이 가려진다.’ 9.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시장 진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정체 상태에서 현재의 매장수를 유지한다.’, ‘컨셉을 차별화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항목에 답한 CEO는 1명도 없었다.

H&B숍, 브랜드숍 채널 위협
CEO 대부분은 H&B숍이 브랜드숍을 위협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 ‘H&B숍이 시판 화장품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이란 질문에 조사 대상 CEO 중 62.1%는 ‘전문점, 브랜드숍 모두에 매우 위협적이다.’라고 응답했다.

이어 ‘브랜드숍에 매우 위협적이다.’ 20.8%, ‘영향은 주지만 위협적이지는 않다.’ 17.1%로 응답했다. 로드숍 시장에서 H&B숍 강세가 당분간 지속 될 것임을 시사한다.

상당수 CEO들이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화장품 유통채널로 온라인을 지목했다. ‘향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유통경로는?’이란 질문에 1위를 차지한 질문 항목은 ‘인터넷&온라인’이다. 응답률은 무려 81.8%이다.

이어 H&B숍 7.9%, 면세점 5.2%, 홈쇼핑 5.1% 순으로 답했다. 시장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고 판매량, 소비자 정보 관련 피드백이 빠른 온라인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주력 유통채널 ‘인터넷&온라인’
‘현재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 유통경로’를 묻는 질문에 75.5% CEO가 ‘인터넷&온라인’을 꼽았다. 이어 H&B숍 11.3%, 면세점 9.2%, 홈쇼핑 3.8% 순으로 답했다.

면세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변수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면세점 향후 전망은?’이란 질문에 응답률 1위 답변은 ‘중국 정책 변화 등 변수에 따라 향후 성장이 불투명하다.’이다. 응답률이 48.9%에 이른다.

이어 ‘한류붐을 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화장품 채널이 된다.’ 36.3%, ‘면세점간 경쟁심화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14.8%로 나타났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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