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대표이사 안용찬)이 국내 샴푸시장의 무역역조 해소에 나섰다. 지난 9월 일본에 샴푸를 첫 수출한 것을 계기로 생활용품 부문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 9월 한달 애경 샴푸의 일본수출 물량은 320톤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90만 달러 수준. 내년에는 연간 300만 달러 어치를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샴푸 수출입 현황을 볼 때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수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올 상반기 샴푸 수출입실적을 보면 수출이 171만 4천 달러, 수입이 691만 달러로 국내 샴푸산업의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이다. 애경산업이 9월 한 달간 수출한 샴푸 수출액 90만 달러는 국내 상반기 샴푸 수출 총액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따라서 하반기 국내 샴푸수출은 애경산업의 참여에 따라 상반기 실적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애경산업의 생활용품 부문 일본수출은 93년부터 시작됐다. 93년 세탁세제 50억원, 95년 주방세제 22억원 등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세탁세제 90억원, 주방세제 1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수입규제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수출 길을 뚫기 위해서는 각 정부기관의 공인과 연구기관의 까다로운 허가 그리고 소비자단체들의 견제 등 2, 3중의 장애물을 모두 극복해야 한다. 이같은 어려움을 뚫고 수출 길을 연 애경산업은 국내 세제수출의 총 98%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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