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브라질의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화장품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브라질 최선욱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가 지난 3월 17일 폐쇄 공간에서의 마스크 의무사용 조치도 중단함에 따라 마스크를 벗고 대면 업무를 보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계는 최근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선두 업체 중 하나인 Mercado Livre에 따르면, 2022년 4월 1~18일 마스크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색조 화장품 판매는 10%, 향수 판매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크 의무화 조치 폐지 및 사무실 근무 재개, 전시회, 쇼 등 각종 이벤트 재개 등으로 인해 립스틱 등을 비롯한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립스틱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판매가 약 40% 이상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화장품 판매업에 종사하는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매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인조 속눈썹과 립스틱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화장하지 않아 유통기간이 지나 사용할 수 없게 된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을 다시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브라질의 마스크 의무 착용 폐지 이후 대면 업무가 늘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화장품으로는 파운데이션이나 아이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과 같은 색조 화장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 같은 색조 화장품의 2021년 브라질 시장 내 판매는 70억 헤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전역에 산재한 4300여 개의 약품 제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Consulta Remedios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이크업 제품을 찾는 사람은 전 분기 대기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플랫폼을 통한 메이크업 제품 판매는 같은 기간 51% 늘어났으며 특히 립스틱 판매는 46%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으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브라질 소비자들의 행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많은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득 감소 및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대부분의 소비자가 꼭 필요한 화장품 위주로 구매하고 있다.

최선욱 무역관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10%가 넘는 물가상승률과 높은 환율, 불안한 국내외 정세 등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화장품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하며 “비싼 수입산 원료로 인해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저렴한 기초 화장품 위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 위축된 브라질 화장품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나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사회 저변에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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