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플라스틱에 금속이 부착된 화장품 용기와 같은 포장재는 재활용이 어려운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재질이 혼합되어 분리할 수 없으면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합성수지 재질 용기 및 식품 등의 재료를 담기 위해 쟁반이나 접시 등 그릇 모양으로 만든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의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조정하는 내용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 개정안을 2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포장재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의 4개 기준으로 등급화하여 재활용이 쉬운 재질과 구조를 사용하도록 나눈 제도를 시행해왔다. ‘어려움’으로 평가된 포장재는 등급을 겉면에 표기해야 하며 해당 포장재 생산자는 재활용 처리비용으로 분담금으로 10~20% 할증이 부과된다.

그동안 화장품 용기 등 복합재질의 쟁반 포장재 중 합성수지와 금속 등 합성수지 이외 재질이 복합되어 분리가 불가능했던 포장재는 재활용 ‘우수’ 등급에서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조정된다. 재활용이 어려운 여건을 반영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합성수지와 금속 재질이 부착된 복합재질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복합 포장재로 이뤄진 화장품 용기는 ‘어려움’ 등급을 겉면에 표기해야 한다.

또한 음료수 포장에 알루미늄 재질 마개가 몸체와 결합된 음료수 포장 밀봉(캔시머)와 식품 포장에 쓰이는 합성수지와 알루미늄 재질이 복합된 용기와 쟁반류 포장재도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적용된다.

이밖에도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 보관에 쓰이는 은박 보냉가방은 알루미늄 두께에 따라 등급이 조정된다. 알루미늄 재질 두께가 50㎛를 초과하면 재활용 ‘어려움’ 등급으로 50㎛ 이하일 경우에는 재활용 ‘보통’ 등급으로 적용된다.

합성수지 용기에 다른 재질이 함유된 속마개 리드 또는 마개를 쓰면서 빨대가 부착된 경우도 몸체 재질에 관계없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이 된다.

한편, 이미 포장재 재질 구조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개정으로 재질 구조 등급이 변경되는 포장재를 제조·수입하는 재활용의무생산자는 개정된 규칙에 따라 자체적으로 용이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후 해당 결과를 9월 30일까지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소비자는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결과와 별개로 해당 제품에 표시된 분리배출 표시를 기준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도포·첩합 표시가 붙은 제품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면 된다.

특히 합성수지와 다른 재질이 복합되어 분리가 불가능한 포장재는 모두 도포·첩합 표시 대상으로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관련 업계에서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포장재를 단일재질로 전환하여 자원순환과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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