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월 화장품 수출액은 8억 7천만 달러로 전년동월 7억 6천만 달러에서 13.9% 증가했다.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월 1윌부터 25일까지 화장품 수출액은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이 5억 7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9%, 세안용품은 2천만 달러로 20.3% 증가했으나 기타화장품은 29.2% 감소한 5000만 달러였다.

주요국 수출액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K-뷰티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이점은 그 외 아세안과 일본,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중국으로는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한 3억 4천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아세안에는 7천만 달러로 19.3%의 증감률을 기록했으며 일본에도 6천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6.9%, 미국은 29.9%나 증가한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액 규모를 점점 더 높여나가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달의 화장품 수출은 면세점 등 오프라인 구매는 수출 물량으로 일부 대체되었고 메이크업, 기초화장품 등 품목을 중심으로 중국, 아세안, 일본 등 주요시장 수출이 동반성장하여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16.6% 증가한 538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수입은 18.8% 증가한 496억 5천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액은 41억 7천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교역액은 1035억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2018년 10월의 1033억 달러를 넘어서며 기록을 경신했다. 수출 증가율(16.6%) 역시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15대 주력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이 증가했다. 15대 주력품목은 반도체를 비롯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 선박, 무선통신기기, 차부품, 섬유,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가전이다.

증가한 14개 품목 가운데 10개는 3개월 연속 늘었고 일반기계와 석유제품, 섬유, 컴퓨터는 플러스로 전환했으며 주요국의 경기변동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던 기계, 석유제품, 섬유 등 중간재 품목들의 증가율은 20.1%로 총 수출 증가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9대 지역 중 7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는데 4대 시장(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은 물론 인도,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만 일본 수출과 중동 수출은 각각 3개월 연속, 12개월 연속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달의 수출은 3년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며 “지난해와 비교해 수출이 두 자리 증가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역대 3월 중에서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보면 기자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이번 달 수출이 선전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3월의 수출을 평가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달의 상승세에는 시스템 반도체‧전기차‧바이오헬스 등 신품목들의 고성장과 더불어, 석유제품 등 부진품목의 회복에 다른 기존 주력 품목들의 균형적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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