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싱가포르 화장품 시장에서 온라인‧비대면 구매 증가하고, 인도는 DIY홈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이 최근 발간한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9호’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라자다(Lazada), 쇼피(Shopee)등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기존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하던 브랜드들도 신규 고객이 200% 증가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보다 4배 높은 매출을 보이는 등 온라인 구매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판매 위주였던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코로나19 이후 자체 온라인 쇼핑몰은 오픈하거나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스파와 미용실 방문에 제약을 받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DIY(Do It Yourself) 키트나 제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DIY 헤어키트, 스킨케어 키트, 페디큐어 및 매니큐어 키트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다. 그 중에서도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Ayurveda)를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제품들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이슈에 대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에 제한을 받으면서 그 대안으로 온라인 구매, DIY 홈케어와 같은 비대면 소비트렌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기존과 달라진 비대면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분석에서 싱가포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인도에서는 ‘여성 인권’이라는 키워드가 주목할 요소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뷰티업계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수적인 마케팅으로 떠올랐는데 그 중 SNS 라이브 스트리밍 마케팅이 주목 받으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스타그램(Instagam)과 페이스(Facebook)과 같은 SNS의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계정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데, 최근에는 왓슨스(Watsons)와 쇼피(Shopee)의 SNS 계정이나 앱을 통한 라이브 스트리밍 등으로 채널과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여성 인권’을 주제로 한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 인권 수준이 높지 않은 인도에서는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이 여성들의 삶과 인권과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 로컬 브랜드인 슈가 코스메틱스(SUGAR Cosmetics)이 SNS에서 진행한‘#BetterWithHer’캠페인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한 이 캠페인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높은 조회수와 노출을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인기 제품 분석에서는 Bigdata를 활용해 싱가포르와 인도의 인기 제품 TOP5 뿐만 아니라 최근 3~4개월간 순위가 급상승한 제품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에서 순위가 가장 높게 상승한 스킨케어 제품은 퍼펙트원(Perfect One)의 ‘모이스처젤’로 선정됐다.
전반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중화권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을 타면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최근에 멀티 기능성 제품으로 TV에 소개되면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에서는 다부르(Dabur)의 ‘굴라바리 프리미엄 로즈워터’의 순위가 크게 상승한 제품으로 조사되었다. 다부르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현지 브랜드이다. 아유르베다에 기반한 건강 보조제와 생필품을 생산하는데,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메시지의 브랜드 홍보가 제품 이미지와 판매 순위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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