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 Reddy Co.,Ltd 홈페이지)

[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미얀마는 기술 및 자본, 전기와 도로 등 인프라가 부족해 제조업의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인 봉제·의류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식품, 전자부품,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제조업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얀마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자체적인 기술 연구·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미얀마 내에서 유통망과 마케팅 능력,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일부 기업들은 해외에서 OEM/ODM 방식으로 제품을 수입, 판매하면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화장품 시장에 OEM/ODM 방식으로 제품을 조달 및 판매하는 SAI Cosmetics, Bella, Super Red 등의 브랜드가 등장했다.

KOTRA 미얀마 양곤무역관이 미얀마에서 화장품, 식품, 기계류 등을 해외에서 OEM 방식으로 수입해 현지에 유통하고 있는 업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OEM/OEM 방식으로 브랜드를 미얀마로 수입하는 이유로는 기술 부족에 따른 화장품 생산의 어려움을 꼽았다. 때문에 제품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OEM/OEM 방식으로 수입, 제품의 품질을 중시하되 미얀마 소득수준에 합리적인 가격을 맞추기 위해 포장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화장품 업체 Reddy Co.,Ltd의 대표는 화장품 시장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하며 “화장품은 OEM 방식으로 생산할 경우 미얀마의 더운 날씨, 미얀마인의 피부타입, 저소득층에 맞는 포장 등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그러나 미얀마 같이 생산기술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OEM/ODM 방식이 자체 공장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자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OTRA 양곤 무역관은 미얀마 진출을 생각하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브랜드 파워가 약하더라도 OEM/ODM 계약을 통해 미얀마의 유명 브랜드와 합작한다면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OEM/ODM 방식을 통해 미얀마 진출은 투자절차, 현지 유통·판매, 마케팅 등의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서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신뢰성이 있는 미얀마 현지 파트너 선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다수의 미얀마 기업은 제품 디자인과 개발 역량이 아직 부족하므로 한국 생산자 측에서 역으로 제품 디자인과 개발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