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 ‘비대즐드’등에 주연했던 영국의 여배우이며 에스티 로더 화장품 전속 모델인 엘리자벳 헐리가 그녀의 전애인이었던 백만장자 영화제작자 스티븐 빙이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기의 아버지가 자신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몹시 분개했다. 헐리는 지난 5일 씨미안 영화제작사의 공식 발언을 통해 “나는 스티븐 빙이 내가 그와 단둘이서만 교제하지 않았다고 공적으로 발언한 것 때문에 깊이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씨미안 영화사는 헐리가 스티븐 빙과 사귀기 전에 13년이나 같이 사귄 또 다른 전애인 영화배우 휴 그랜트와 공동 소유한 제작사이다. 그녀는 씨미언사의 대변인을 통해 “이런 허망한 거짓말을 듣기는 처음”이라며 “특히 곧 아이를 출산할텐데 이런 말을 들으니 더욱 상처가 크다”고 자신의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3일 ‘겟 카터’등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제작자인 백만장자 스티븐 빙씨는 자신이 헐리가 배고 있는 아기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헐리가 아이를 임신한 때에 헐리는 나와 단둘이서만 교제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미혼모가 되려는 선택은 헐리 자신이 한 것이다”라고 자신의 홍보맨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만일 내가 그 아이의 아버지인 것이 입증된다면 나는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그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지난 94년 패션 디자이너 베르사체가 직접 디자인 해준 옷을 입고 자신이 주연한 영화시사회에 나갔다가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엘리자벳 헐리는 에스티 로더의 대표 모델로 활약해 왔으며 지난해 5월 영국의 영화배우 휴 그랜트와 13년간의 로맨스를 끝낸 후 스티븐 빙과 열애에 빠졌다가 작년 11월 자신의 임신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스티븐 빙은 지난 가을 여배우 브랜다 스완슨과 동거하기 위해 헐리양과 결별했다. 빙씨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그 아이의 아버지가 진짜로 자신인가를 알아보는 유전자 검식 테스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62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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