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3월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선방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이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감소하며 469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50억 4000만 달러로 흑자로 98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이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초 평균 3억 6000만 달러로 급감했던 중국으로의 수출이 3월엔 4억 5000만 달러로 1월 수준을 회복했고 유럽연합(EU)로의 수출 또한 3월에도 감소하는 모습 없이 1, 2월 수출액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대미 수출의 경우 오히려 3월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초 3월 수출은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3월은 소폭 감소에 그치는 등 우리 수출이 아직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월 중국, 3월 미국‧EU 등 주요 공장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등 한국이 글로벌 공급기지로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위상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은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는 전년 동월 대비 82.3%, 무선통신기기도 13.3% 늘었다. 반도체의 경우는 D램 가격 중심의 단가 회복세에도 지난해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로 2.7% 감소했다. 가전도 0.3% 감소하며 그 폭을 줄였다.

품목별로 살표보면 주요 20개 품목중 14개(70%)의 수출 물량이 증가하였다. 한편 코로나19 관련 생필품 등의 수출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54.1%, 세안용품과 손세정제도 68.9%와 81.4% 증가했다. 진단키트 수출은 117.1%나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3월 대중국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초 일평균 수출이 3.6억 달러로 급감했으나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3월 4.5억 달러로 회복하였고 중국 31개 성‧시 공장 조업 재개와 국내 생산공장 가동 정상화로 부품 수급 애로에 따른 대중 GVC 차질 영향도 미미했다.

EU 수출은 1~2월 수출액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유럽 내 이동제한 및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자동차 및 차부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은 현재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코로나19 본격 확산에 따라 4월 이후 수출에 본격 영향 가능성이 있어 국가별 수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은 2019년 3월 5.9억 달러에서 2020년 3월 7.7억 달러로 전년대비 30.7%의 증감률을 보였다. 1월 수출액은 4.6억 달러에서 2월에는 5.2억 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13.3%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향수‧화장수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과 기초화장품, 세안용품, 두발용제품 등이 호조를 기록하며 EU‧중남미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하여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3월 1일에서 25일까지 수출액은 중국이 3.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세안이 0.6억 달러, 일본이 0.5억 달러, 미국이 0.4억 달러, CIS가 0.3억 달러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바 우리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및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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