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코스메틱포커스 제1호(중국, 일본편) 표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발행. 올해 10편 16개국가 화장품 시장동향과 정보를 다룰 예정이다.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 화장품 시장은 고가와 저가시장이 양분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이 최근 발간한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포코스 제1호(중국,일본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Z세대로 일컬어지는 링링 허우(00년 대생)의 주요 소비층 부상이, 일본에서는 제품 가격대에 따른 시장 양분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Z세대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80~90년 대생 보다 일찍 화장품을 접한 세대로, 자신의 개성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에 능숙하다.

또한,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한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하거나 대중적이지 않지만 특색있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화장품시장의 경우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으로 포화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져 브랜드별로 전략적인 가격 정책을 취하고 있다.

높은 가격대를 계속 유지하는 브랜드가 있는 반면, 일부 브랜드는 가격을 매우 낮춰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면서 제품 가격대가 양분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도 기존 연령과 소득에 따라 구매하던 패턴과 다르게 개인의 필요에 따라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중국은 새로운 주요 소비층이 부상하는 반면, 일본은 기존 소비층에서 새로운 구매 패턴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별 타깃 소비층이나 소비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한 전략적인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케팅 분석에서 중국은 인플루언서가, 일본은 사용자 후기 플랫폼이 주목할 요소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최근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왕홍)을 활용한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쇼트 비디오 마케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왕홍)과의 마케팅에서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왕홍 마케팅 대행사와의 협업은 물론, 인플루언서(왕홍)가 일정 기간 제품을 사용하며 영상후기를 남기는 V-log와 같은 중장기성 컨텐츠 기획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에서도 제품 후기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의견과 후기가 담긴 콘텐츠 보다 일반 소비자의 후기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사용 후기 공유 플랫폼인 ‘립스(LIPS)’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작년 하반기, '립스 쿠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화장품 브랜드가 립스(LIPS)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브랜드별로 단독 또는 쇼핑몰 제휴 쿠폰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뉴스나 메이크업 튜토리얼 등으로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고려할 만 하다.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포커스 보고서 발간계획(10편 16개국)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중국, 일본편을 시장으로 올해 10회에 걸쳐 총16개 국가의 화장품 시장동향과 트렌드 정보를 수록한 ‘2020 글로벌 코스메틱포커스’ 연중 권역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 상위국인 중국, 미국, 일본을 각각 연 2회 다룬다. 또한 연 1회 글로벌 이슈에 대한 특별판을 발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각 국가별로 최근 순위가 급부상한 제품을 선정하고 제품스펙 및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현지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에 대한 정보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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