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2019 홍콩 코스모프로프&코스모팩은 홍콩사태라는 악재에도 글로벌 시장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K-코스메틱 기업들의 의지와 열정을 재확인한 전시회다.

홍콩 컨벤션&엑시비전센터에서 지난 11월13일 개막해 15일까지 3일간 열린 2019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이탈리아 볼로냐, 미국 라스베가스 전시회와 함께 세계3대 화장품 전시회답게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1,5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참가 업체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

특히 우리나라는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의 주빈국으로 선정되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세미나와 헤어&네일쇼·메이크업쇼 등 시연으로 K-뷰티의 위상을 과시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전시회에 화장품, OEM, 원료, 에스테틱, 부자재, 메이크업, 네일, 헤어, 바디, 유기농 관련 총 5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참가사 630여개 보다 10%넘게 줄어든 수치다.

홍콩시위가 장기화·과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전시회 참가신청을 해 놓고도 안전과 바이어 방문 감소 등 전시관 운영을 놓고 고민하다 어쩔수 없이 참가취소를 결정한 업체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홍콩 시위대 대중교통 방해 부스 운영 차질

실제로 이번 박람회 전시기간 중 홍콩 시위대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방해로 현장 부스 바이어 미팅이 취소·지연 되거나 현지 번역 아르바이트생들이 전시관까지 도착하지 못해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바이어 상담 등 전시 부스 운영에 파행을 겪는 등 홍콩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속에서 전시회가 치러진게 사실이다.

이번 전시회 한국 참가업체는 아모레퍼시픽, SF코리아, 뷰렌코리아, 코스메카코리아, 서울화장품, 연우, 아미코스메틱, 뷰애드, 웰코스, 일진코스메틱, 우신화장품, 맥스클리닉, 세화피엔씨, 라미화장품, 블리스팩, 코바스, 코리아나바이오, 그린코스, 리봄화장품, 미네랄바이오, 코코스타, 조이코스, MK유니버셜, 대주메디컬, 케어젠 등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 전시회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참가해 글로벌 4대 스타트업 브랜드 체험존 운영, 파워인플루언서 현장 생방송 진행 등 다채로운 부스 운영 프로그램으로 바이어와 관람객들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관단체 지자체 한국관 구성 업체 지원

국내 기업들은 대한화장품협회, KOTEA가 공동주관한 한국관을 비롯해 코이코, 한국뷰티산업교역협회, 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 제주도, 경기도, 대구, 충북 등 16개 기관 단체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한국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전세계 화장품 바이어를 대상으로 활발한 브랜드 홍보와 현장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방법으로 새로운 바이어 발굴과 시장 개척을 통해 K-코스메틱의 우수성을 당당히 세계무대에 알렸다.

홍콩 첵락콕 공항 인근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장에서 하루먼저 개막해 14일까지 개최된 코스모팩아시아(COSMOPACK ASIA)전시회에도 전세계 화장품 패키징, 원료, OEM·ODM 업체가 참가해 활발한 바이어 상담활동을 펼쳤다.

우리나라 에서는 100여개 화장품 OEM·ODM, 원료, 부자재 업체가 참가해 총 130여개국가 8만 여명의 관람객들과 구매상담 등 활발한 B2B 할동을 펼쳤다.

홍콩사태, 진성 바이어 발굴 기회 성과

이번 전시회는 주최측이 전시 참가업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시위대의 전시장 출입 통제와 보안 요원 증원 등 조치로 아무 사고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특히 홍콩 시위 격화로 과거처럼 관람객에 떠밀려 전시장을 입장하거나 전시관 통로를 지날 때 관람객들끼리 어깨가 부딪치는 등 관람객들로 넘쳐나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시장 분위기가 대체로 한산했다는 지적이다.

홍콩시위 장기화에 따른 시위대의 폭력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 출점과 참관을 사전에 포기한 업체가 속출한 탓이다.

다만 과거 다수를 차지하던 불량 중국바이어 등 지난해에 비해 방문 바이어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든 대신 홍콩 과격시위에도 불구하고 새롭고 혁신적인 화장품을 픽업하러 전시회를 방문한 진성 바이어를 만나는 성과를 거뒀다는 CEO도 있을 정도로 이번 전시회는 숱한 화제와 긴장 속에서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많은 우려속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홍콩사대 장기화에 따른 안전 우려때문에 전시회 참가신청을 취소하거나 참관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바이어 등 방문객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띠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 전시회 개막일에 줄을서서 박람회장을 입장하고 전시장 통로를 지날때는 관람객들이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지난해 전시회와 달리 올해는 전시장 곳곳에 빈 부스가 많이 보일 정도로 전시회장 분위기가 대체로 한산했다"면서 "홍콩 시위 격화로 인한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불참을 고려했으나 바이어와 사전 약속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전시회는 홍콩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홍콩코스모프로프 전시회가 명실상부한 세계3대 화장품뷰티 전시회라는 명성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 홍콩 코스모프로프 11월11일 개막

2020년 코스모프로프 & 코스모팩 아시아 전시회 일정은 올해보다 하루 먼저 개막된다. 2020 코스모팩 아시아는 아시아월드엑스포(AWE)에서 2020년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2020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는 HKCEC에서 2020년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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