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득 (주)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대표

[주간코스메틱신문 김유진 기자]"꽐라마쓰? 만취했다는 '꽐라'와 '마스크팩'을 뜻하는 건가요?" 제품명이 상당히 독특했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을 만큼. 제품 디자인도 사실적이다. 얼굴에 붙이면 코 삐뚤어지게 영락없는 취객모습이다. 하루에 몇 개씩, 한 해에만 수백 개씩 쏟아져 나오는 제품 홍수 속에서 단번에 머릿속에 남는 제품은 많지 않다. 피부 해장마스크팩 '꽐라마쓰'는 그만큼 명확하고 강렬하다.

(주)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꽐라마쓰는 우연히 욕조에서 개발하게 된 제품"이라며 "술 해장은 하면서 왜 피부 해장은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고 개발 비하인드를 전했다.

SBS공채개그맨 출신인 이 대표는 당시 소주에 타먹는 음료인 '찬우's 꽐라만시'와 '꿀라만시'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던 시기였다. 그는 곧바로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인터넷 검색과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다. 숙취와 피부와의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서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숙취의 원인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은 뇌에만 영향을 끼치는것이 아니라 피부염증을 유발하고 수분부족으로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의문을 해소한 이 대표는 수분보충 기능을 넘어서서 숙취로 인한 피부 트러블까지 케어할 수 있는 마스크팩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첫 제품을 들고 개그맨 선배이자 멘토인 정찬우와 김원효를 찾았다. 제품을 알리는 행사라면 어디든 한걸음에 달려갔다.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타면서 덩달아 각종 예능, 드라마 등에 PPL로 노출됐다.

그의 노력 덕에 지난달 15일 11번가에 이어 23일에는 GS25 편의점에 연이어 입점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단독 론칭한 11번가의 경우, 판매 하루 만에 미스크팩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편의점은 입점 초기라 당장 판매량을 집계할 수 없지만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화장품매장에서 머뭇거리는 남성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꽐라만시, 컨디션, 상쾌한 등 숙취 해소 연관 상품의 주 판매채널이란 점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향후 재구매 추이가 중요하다"는 이 대표는 보다 많은 소비자 접점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홍보와 판매 전략을 구가할 방침이다. 유투브, SNS 채널을 통한 제품홍보에 집중하고 판매채널확대를 통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힘쓸 예정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꽐라마쓰에 대한 셀렙, 인플루언서의 SNS을 통한 제품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숙취로 푸석한 얼굴에 물광이 흐른다", "피부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위닝마스크팩" 등 다양한 평이 SNS를 점령했다. 유통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미 H&B숍, 면세점 등 다양한 경로의 유통기업과의 입점 상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 홍차오와 푸동에서 개최된 CIBE와 CBE행사에 연이어 출품하며 중국 바이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광동성미용미발협회 VIP회원 30명도 꽐라마쓰를 가져갔다.

이광득 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과거 개그맨을 꿈꾸며 연예계에 발을 내딛을 때나, 10년 전 온라인 주문 택배로 포항 과매기 사업을 시작했을 때나, 중고나라 이커머스 사업부 대표를 맡았을 때도 늘 같았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무나 못한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이름에서 짐작되듯, '생각(Idea)을 행동(Action)으로 보여준다'는 이광득 대표의 신념이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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