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2020년 화장품 시장 트렌드가 ‘개인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KOTRA 이탈리아 밀라노 박진석 무역관은 뷰티 마케팅 전문기업인 볼로냐 미용전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화장품 시장 동향과 내년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트렌드에 대해 공개했다.

마띠아 밀리아(Mattia miglio)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마케팅 매니저는 개인 맞춤형 화장품 또는 부위별 맞춤형 화장품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패키징 역시 세부적인 수요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시장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화장품 기업의 혁신 제품에 비해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것을 꼽았다. 이와 함께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스킨케어 분야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Q 한국 화장품 기업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기업들은 세계적인 화장품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에 맞춘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능숙한 것 같습니다. 다만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좋은 제품 뒤에는 훌륭한 스토리들이 있습니다. 한국기업들도 좋은 제품, 혁신제품을 많이 만들어내는데 이와 더불어 스토리텔링에 더욱 신경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2019년 볼로냐 코스모프로프가 타 전시회와 차별화된 점은?

볼로냐는 옛날부터 제품 패키징 기계들이 생산되던 곳이었습니다. IMA 등 대형 패키징 기업들이 자리잡은 곳이 이곳 볼로냐 인근이었고 화장품 용기가 이곳에서 많이 생산되면서 화장품 기업들도 볼로냐 인근에 자리잡게 됩니다. 현재에도 전 세계의 65% 가량의 색조 등 메이크업 제품이 OEM 및 ODM 형식으로 볼로냐 인근에서 생산됩니다. 화장품 기업들이 55년전 첫 전시회를 볼로냐로 결정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을 떠나 전 세계적인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아이디어가 이곳에서 시작되도록 준비하고 세계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Q 2020년 어떤 트렌드의 유행을 예측하고 있나?

2020년에는 개인에 특화된 ‘맞춤형 화장품’ 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갈수록 성장하는 화장품 시장과 많은 기업들 속에서 차별점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개인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기업들은 더 특화되고 세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것입니다. 피부톤에 따른 색상, 세분화되고 개인수요에 맞는 패키징들이 눈길을 끌 것입니다.

Q 내년도 참가를 희망하는 한국 화장품 기업에 바라는 점?

‘혁신’, ‘미용기기’,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한국기업들이 혁신적이고 참신한 제품을 볼로냐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면 좋겠습니다. 현재 유럽시장에 수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줄기세포와 호르몬을 이용한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피부관리용 미용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한국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 많은 친환경 유기농 재료 사용 기업과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더욱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한편 화장품 사업과 IoT를 접목할 수 잇는 IT기업들도 함께 협력하길 바라는 바람도 있습니다.

볼로냐 미용전시회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 화장품·미용기기 전시회다. KOTRA 단체 참가 해외전시회 중에서도 최대규모(110개사, 2019년 기준)의 한국관을 구성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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