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2주년 화장품 CEO 설문조사 1]

화장품 CEO 대부분이 하반기 화장품 경기가 ‘나빠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 보다 약간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유통경로로 H&B숍을 지목한 CEO가 73%에 달했다. 특히 브랜드숍이 자본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브랜드숍을 대체하는 새 유통망으로 H&B숍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면세점 채널에 대해서는‘중국 정책변화 등 변수에 따라 향후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답한 CEO가 75%에 달했다. 본지가 창간 22주년 기획으로 화장품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하반기 화장품 경기 전망에 대해 서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H&B숍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유통경로로 꼽은 CEO가 73%에 달해 H&B숍이 향후 시판 화장품 주력 채널로 자리매김 할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CEO 37% 하반기 경기‘좋아진다’
‘나빠진다’41%…H&B숍 지속 성장 전망·브랜드숍 생존 키워드‘자본력’

화장품 CEO 대부분이 하반기 화장품 경기 전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출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 보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다.

상반기 매출실적을 묻는 질문에는 ‘목표의 90% 달성에 못미쳤다’는 응답이 많았고 수익률은 작년 상반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51%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와 시장포화, 유통시장 변화 등으로 상반기 동안 기업경영에 고민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숍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본력을 보유한 브랜드숍이 경쟁력을 갖을 것이란 답변이 많았고 H&B숍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유통채널로 지목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화장품 유통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H&B숍, 온라인, 홈쇼핑 등 신유통에 높은 관심을 보여 최근 시판 화장품 시장변화를 반영했다.

면세점에 대해서는 중국의 정책변화와 면세점간 경쟁심화에 따른 구조조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본지가 창간 22주년 특별기획으로 주요 화장품 기업 CEO를 대상으로 지난 한달동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5%의 CEO가 올 하반기 매출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매출실적에 대해서는 ‘목표의 90% 달성에 못미쳤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42%로 나타났다.

하반기 화장품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부정이 팽팽한 모습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체 CEO 가운데 41%는 하반기 화장품 경기가 ‘나빠진다’고 답했고 ‘매우 나빠진다’도 7%로 조사됐다. 내수 시장침체와 중국의 단체관광 규제, 왕홍·따이공 등록제도 도입 등 변수가 하반기에도 화장품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반면 ‘다소 좋아진다’와 ‘확실히 좋아진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각각 37%, 5%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 CEO의 42%가 하반기 화장품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매출실적 악화에 대해서는 ‘경기탓’으로 돌리는 모습이다. ‘귀사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다면 어떤 이유일까요?’란 질문에‘내수 경기가 나빠져서’라고 응답한 CEO가 무려 75%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어 ‘유통망이부실해서’실적이 하락했다고 답한 경우도 25%로 나타나 내수시장 침체와 유통망 관리 부실이 전체적인 기업경영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분석됐다.

수익률은 대부분 기업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나빠졌다’ 51%, ‘매우 나빠졌다’ 30%로 전체 조사대상 CEO 81%가 올 상반기 기업운영이 녹록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반면 ‘좋아졌다’ 와 ‘매우 좋아졌다’ 고 답한 CEO는 각각 15%, 4%에 달해 기업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하반기 매출전망을 묻은 질문에는 ‘상반기 보다 약간 좋아진다’ 55%,‘상반기 보다 약간 악화된다’ 30%로 CEO별 양극화를 보인 가운데 ‘상반기보다 많이 좋아진다’고 응답한 CEO도 3%에 달해 CEO 대부분이 하반기 매출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귀사의 실적이 좋아졌다면 어떤 이유일까요“란 물음에 가장 높은 응답률은 보인 항목은 ’유통망을 잘 개척해서‘다. 응답률이 48%에 달한다.

이어 ‘브랜드 파워가 생겨서 ’31%, ‘광고 홍보가 잘돼서’ 11%로 나타나 화장품 기업 실적이 유통채널별 브랜드 파워에 따라 결정되는 현실을 반영했다.

브랜드 운영계획에 대한 CEO 견해는 어떨까? 하반기 브랜드 운영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내실위주의 실속경영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조사 대상 CEO 49%는 ‘현 상황에서 내실 위주로 하겠다’고 응답했고 ‘신브랜드 출시 등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답한 CEO도 27%로 나타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부진한 브랜드를 정리하겠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CEO도 각각 12%로 집계돼 기업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CEO 상당수가 중장기 기업비전 마련·신유통 경로 개척을 현안으로 꼽았다. 매출 실적 이외에 CEO로써 가장 큰고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새유통경로개척’ 43%, ‘중장기 비전 마련 ’37%, ‘신제품 개발’ 18%, ‘직원 교육 및 화합’ 2% 순으로 답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2,000여곳, 제조판매업체 12,000곳이 넘는 내수시장 포화에 따른 기업간 과당경쟁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CEO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출범 16년째를 맞고 있는 브랜드숍에 대한 CEO들의 견해는 어떨까? 상당수 CEO는 브랜드숍이 자본력을 보유한 기업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숍 향후 전망을 묻은 질문에 33%의 CEO들이 ‘자본력을 보유한 경쟁력잇는 브랜드숍만이 살아 남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브랜드숍간 치열한 경쟁으로 옥석이 가려진다’고 답한 CEO도 28%에 달했다.

특히 ‘브랜드숍을 대체하는 새 유통망이 출현한다’고 답한 CEO도 15%에 달했다. 최근 중심상권 중심으로 매장 대형화를 통해 시판시장 영토를 확장해가는 H&B숍 영향력에 대한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브랜드숍을 대체하는 새 유통망이 출현한다’ 15%, ‘컨셥을 차별화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11% 순으로 답해 브랜드숍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또한 ‘컨셉을 차별화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라고 응답한 CEO가 15%,‘신규 시장 진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도 10%에 달해 CEO별로 브랜드숍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H&B숍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위협적’이라는 반응이다. ‘H&B숍이 시판 화장품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이란 질문에 조사대상 CEO 중 무려 69%가 ‘브랜드숍에 매우 위협적이다’고 응답했다.

또 ‘브랜드숍에 매우 위협적이다’라고 답한 경우도 21%에 달해 전체 조사대상 CEO중 무려 90%가 H&B숍이 향후 브랜드숍을 대체하는 대항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CEO 관심 유통채널 모바일·H&B숍·홈쇼핑·면세점
사내 온라인팀 운영 79%···CEO 89% 온라인이 오프라인 화장품시장 추월 전망

온라인 채널에 대한 CEO 견해는 어떨까? 화장품 CEO 대부분이 온라인, 소셜, 인터넷 등 모바일에 비중을 둔 경영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체 온라인팀·쇼핑몰 운영을 통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채널에 대해서는 단체관광규제 등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 등 시장외적 변수, 면세점간 경쟁심화 등으로 향후 성장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본지가 창간 22년 특별기획으로주요 화장품 기업 CEO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 CEO 89%가 앞으로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 시장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CEO는11%에 불과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온라인상으로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거래가 활성화되고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따져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최근의 소비트랜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SNS 등 모바일 채널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성공적인 경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무려 78%의 CEO가 ‘모바일’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홈쇼핑’ 19%‘ 순으로 답해 스마트폰 보급확대헤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유통에 대한 CEO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온라인을 통한 CEO들의 매출향상 의지는 조직관리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귀사에는 온라인 팀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별도로 있다’라고응답한 CEO가 무려 79%로 나타나 대부분이 기업들이 사내에 온라인 전담조직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팀은 아니지만 담당자가 있다’는 답변도 1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기업경영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거래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CEO 전원이‘그렇다’고 응답했고‘인터넷과 거래한다면 인터넷 전용 브랜드를내고 있습니까’란 물음에는‘아니다’68%, ‘그렇다’32%로 나타났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별도로 출시하거나 다양한 기존 브랜드와 가격과 용량, 구성을 차별화해 소셜, 오픈마켓, 자체몰을 통해 판매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진입 장벽이 낮다’라고 응답한 CEO가절반이 넘는 56%로 나타났다. 이어‘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답한경우가 23%, ‘제품 회전이 빨라 자금회수가 쉽다’와‘이익률이 상대적으로높다’가 각각 9%로 집계됐다.

‘귀사는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조사대상 CEO 중 93%는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다‘라고 응답한 CEO는 6%에 불과했다.

주요 화장품 기업 CEO들이 관심을 두는 온라인 유통채널은 어디일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온라인 유통경로는 어디 입니까“라는 질문에 ’소셜커머스‘라고 응답한 CEO가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픈마켓’ 19%, ‘종합몰’13%, ‘화장품 전문몰’12%로 답해 위메프, 쿠팡, 티몬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 커머스 등 신유통 채널 판매를 통한 매출향상에 초점을 둔 영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거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9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거래하다 중단했다’고 답한 경우도 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숍 성장과 침체, 전문점 감소라는 시장 변화속에서 현재 주력하고있는 유통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81%의 CEO가 ‘온라인 & 소셜’이라고 답했다.

이어 ‘H&B숍’, ‘홈쇼핑’, ‘브랜드숍’ 순으로 답해 기업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에 따른 유통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면세점 채널에 대해서는 의외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면세점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조사대상 CEO 75%가 ‘중국 정책변화 등 변수에 따라 향후 성장이 불투명하다’고 응답했다.이어 ‘면세점간 경쟁심화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22%, ‘한류붐을 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화장품 채널이 된다’ 3%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움직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앞으로 중국 정부가 왕홍·따이공 등록제 등 새로운 규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면세점 입점 브랜드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 면세점간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