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중국 정부가 ‘왕홍·따이공’ 등록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

중국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왕홍·따이공’ 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중국 전자상거래법을 2019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총 7개장, 89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법안에 따르면 ‘웨이상’, ‘방송판매(왕홍)’, ‘타오바오 자영업자(따이공)’ 등은 내년 1월부터 시장주체 공상등기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온라인샵을 개설하면 공상등기가 필요 없어 왕홍 등 웨이상의 진입장벽이 없는 것과 다름없었지만 내년 부터는 중국 정부에 등기를 마쳐야 활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이번 규정을 위반할 경우 시장감독관리부는 위법으로 취득한 재산을 몰수하며 5만 위안 이상 2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고 사태가 엄중한 경우 20만 위안 이상 5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2019년 1월1일부터 ‘면세점 따이공’과 ‘왕홍’의 화장품 판매를 등록제로 전환 관리해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취지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민간 차원의 한중 화장품 무역 거래를 사실상 주도해온 이들 화장품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면세점 판매 화장품 가격상승은 물론 브랜드력이 없는 중소화장품 기업 제품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법안이 시행되면 기업형 따이공들이 기존의 판매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세금으로 중국 정부에 내는 세금액수 만큼 국내 화장품 브랜드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가득이나 지금도 높은 면세점 수수료율로 허덕이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 이익률이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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