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윤선영 기자] 상반기 해외직구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도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는 1,494만건, 13억2천만불로 2017년도 상반기 1,096만건, 9억7천만불 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35% 증가하였다.

2018년도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2,650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해외직구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해외직구 수요가 증가하는 추이에 비추어보면 올해 해외직구 규모는 사상 최초로 20억불을 돌파했던 2017년의 기록인 21억1천만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직구 증가세를 이끈 요인으로는 중국 직구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전자제품 직구 품목으로는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지가 증가하였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물품을 선호하는 국내소비자들의 실용적인 소비패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미국 건강식품과 일본의 프라모델·피규어 등 완구·인형 제품군이 해외직구 규모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젤리·초콜릿 등 식품류 직구가 큰 비중을 차지해 왔으나 올 상반기 181천건으로 반입되었다.

품목별 해외직구 수입실적은 전통적인 인기 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30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큰 품목으로는 의류가 192만건으로 60% 증가율을 기록하며 해외직구 반입량 2위를 기록했으며 완구·인형 82만건·49%증가, 서적류가 13만건으로 44%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전자제품은 168만건이 반입되어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 직구 반입량도 99%(14,923건→29,713건) 증가하였는데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기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직구 품목도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건강기능식품이 32%를 차지했고 중국은 컴퓨터 부품 및 전자제품류가 22%, 약국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코스메틱과 명품 브랜드가 많은 유럽은 화장품과 향수가 29%를 차지했다.

2018년 상반기 해외직구 상위 10대 품목군 중 화장품은 1,646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로 10대 품목군중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해외직구족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연령별로는 30대와 여성이 가장 많이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70% 남성이 30%로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 해외직구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선호품목을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 완구류·의류·가방·화장품 등이 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화장품은 30대 여성에서 48%의 점유율을 보여 30대 여성이 화장품 해외직구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 여성들은 무엇보다 가격 때문에 화장품 구매에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양한 브랜드 제품 구입이 가능하고 선택 폭이 넓어 관계자들은 “간편하고 안전한 배송을 이유로 명품 화장품 구매를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윤선영 기자  ysy@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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