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화장품 기업 2018년 1분기 실적 [단위:억원]

[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상장 화장품 기업 2018년 1분기 실적 명암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 이런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화장품 빅2 실적이 대조를 보인 가운데 OEM 빅3의 경우는 올 1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화장품 기업 중 1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부문이 성장한 업체는 LG생활건강, 잇츠한불, 리더스코스메틱, 케어젠, 케이씨아이, 아우딘퓨쳐스 등이다.

LG생활건강 전부문 고른 성장세 지속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 6,643억원의 매출과 27% 감소한 2,7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8.9% 줄어든 2,16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 6,592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9.2%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후’, ‘숨’, ‘오휘’ 등을 포함하는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 9,477억원, 영업이익 2,1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20.1% 성장했다. 럭셔리 화장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p 개선된 22.4%를 기록했다.

OEM 빅3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고

화장품 OEM 업체들로 올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다소 해소되긴 했으나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움직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면세점과 중심 관광상권 매장 위축이 내수시장 OEM 주문 물량 감소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OEM기업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524억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억원과 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큰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스맥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7%이며, 당기순이익 증감율은 -5.1% 규모다.

한국콜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회사 역시 올 1분기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경우다.

한국콜마 1분기 매출액은 2,084억원으로 전년 1,694억원보다 무려 23.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10.6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OEM 빅3중 하나인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메카는 2018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7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7,000만원·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증감율은 영업이익이 -77.8%, 당기순이익이 -41.1% 수준이다.

원료 업체 실적 희비 교차

원·부자재 업체 실적도 명암이 엇갈린다. 케어젠·케이씨아이 2개사는 전 부문에 걸쳐 두자리수 이상 큰폭으로 성장한데 반해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업체인 SK바이오랜드·에이씨티는 매출액을 포함한 실적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케어젠은 매출액이 136억원으로 전년대비 32.0% 성장한 가운데 매출액 75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9.5%, 356.2%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SK바이오랜드 1분기 매출액이 25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7.5%, -3.4%를 기록하는 등 전 부문이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부자재 업체인 연우는 매출액·당기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경우다. 연우 1분기 매출액은 6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성장했다. 또 13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무려 176% 증가한 경우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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