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권혁수를 필두로 다수의 연예인들이 예찬론을 펼쳐 화제 급상승 중인 왁싱. 내 몸의 털을 제거한다는 1차적 미용 개념 외에 위생과 건강을 지키는 글로벌 매너로 핫트렌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체발부는 수지부모인 한국인들에게 너무 먼 당신인 것도 사실. ‘아프지 않을까? 부끄럽지 않을까?’하는 수많은 왁싱에 대한 궁금증을 제이앤코 왁스앤래쉬 강희영 논현본점 대표원장에게 들어봤다.

강희영 원장은 영어강사를 하다 뷰티로 진로를 바꾼 14년차 피부미용인이다. 건국대학교 향장미용학 석사 출신으로 작년 4월 론칭한 왁싱제품 브랜드 제이앤코의 글로벌 에듀케이터 1기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논현동 본점과 영등포 점은 각각 ‘왁스앤래쉬’, ‘왁스앤스킨’ 타이틀을 갖고 있다. 왁싱에 피부관리와 속눈썹을 접목해 비성수기인 겨울철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또한 교육인증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K-뷰티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용숍 원장들의 왁싱교육이 지금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왁싱은 최근 3년 사이에 급속도로 대중화됐어요. 위생적이고 기본 에티켓이란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연인끼리 커플왁싱도 인기가 많습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시술은 올누드 브라질리언 왁싱이죠”

올누드 브라질리언이란 털 하나도 남김없이 없애 아기피부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고속도로 화장실 문짝에 붙어있던 ‘무모증 고민탈출’ 스티커가 익숙한 사람들에겐 갸우뚱한 일이겠지만 위생 문제 때문에 특히 남자들이 더 받는다고 한다. 또한 왁싱의 대중화로 사우나 가서 민망하던 시절도 끝나가고 있다고 한다.

왁싱숍의 단골들은 모델과 머슬매니아 등 대회 출전선수들이 많지만 최근 웨딩관리를 받는 예비신부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왁싱으로 잔털과 각질이 제거돼 전신 피부미백 효과가 있고 헤어라인과 눈썹 교정 등도 함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털이 다시 자라는 주기로 볼 때 한 달에 한번은 받아야하는데 차라리 병원 레이저 제모가 낫지 않을까?

“레이저는 바로 효과가 나고 지속기간이 오래가지만 많이 아프죠. 또 피부가 어두운 사람은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잔털 제거가 안됩니다. 왁싱은 효과는 느리지만 모량 자체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화상 위험이 없고 각질제거로 인한 미백효과도 탁월합니다. 얼굴 인중과 팔의 잔털 등은 왁싱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강 원장은 정년 없이 일할 수 있는 이 일이 ‘너무 재밌다’고 말한다. 물론 무자격시술자들 때문에 시선이 좋지 않은 점이 안타깝지만, 고객들이 예뻐져서 돌아가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큰 보람이다.

“고객들이 피부상태나 질병 등 스스로의 몸을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왁싱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내 몸을 더 소중히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죠. 이것도 이너뷰티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왁싱제품들은 모두 수입이었다. 제이앤코 제품들은 최초의 국산제품으로 한국인 피부에 잘 맞게 만들어졌고 품질도 뛰어나다. 또한 모질과 모류에 상관없이 홀딩력이 좋아 초보 왁서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1~2년 안에 서울경기권에 10개 정도의 가맹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왁싱 가격이 아직은 비싸고 특히 도심권을 벗어나면 더 비싼 경향이 있어요. 지방에도 숍이 많이 생겨서 좀 더 대중적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강 원장은 경영난에 직면한 업계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피부미용인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포부를 밝혔다.

“일반 에스테틱숍에 왁싱을 접목한다면 피부관리에도 효과적이고 수입을 더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많은 피부미용인들이 왁싱에 접근하기 쉽도록 양질의 교육기회를 만들어 업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최주연 기자  sta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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