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고도성장기를 겪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전반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고, 화장품 업계 또한 새로운 모색의 시점에 다다른 현재 저희 한불에서는 변화와 쇄신을 통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불화장품의 자회사인 에스까다코스메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김학면 전무가 에스까다, 까롱 등 자회사를 포함해 한불화장품 전체의 시판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한불 측에서는 김 전무에 대해 “회사의 중흥과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히든카드”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커다란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김 전무는 화장품전문점에서 한불이라면 믿고 팔 수 있도록 품질과 유통에서 신뢰를 중시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점 판매 화장품이지만 백화점 못지 않은 고품격 제품으로 품질과 판매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저희는 판매 현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만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밀어내기 영업은 절대 안 하겠다는 겁니다. 회사와 전문점이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정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울러 드럭스토어와 초저가숍, 브랜드숍 등 새로운 유통구조의 등장으로 인한 시판 시장의 변화에 대해 기존 대리점 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유연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본적인 유통질서의 확립을 위해 전문점과 대리점에 필요 이상의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가격 안정화를 통한 정도영업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할 것입니다.” 김 전무는 “브랜드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내년에도 브랜드 육성을 통해 신뢰 회복과 유통 및 가격 질서의 확립, 서비스 개선을 통한 시판 유통의 정체성 확립으로 한불, 에스까다, 까롱이 함께 웃는 시판 활성화를 주도해 다시 한번 한불화장품의 전성기를 구가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411호 30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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