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관련 평가업무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평가부가 직제를 개편한 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10일 장성재 의약품평가부장을 만나 이번 직제개편의 의의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화장품 부문에 있어 직제개편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과 명칭이 의약외품과에서 화장품·의약외품과로 바뀐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화장품법의 제정에 따라 기능성화장품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화장품산업이 크게 발전했다고 자부합니다.” 종전에는 화장품 안전성 검토를 국립독성연구원의 약리부에서 분리 심사했으나 직제개편 이후 의약품평가부에서 업무를 통합해 심사하고 있다. 장 부장은 “직제개편과 함께 최근 화장품·의약외품과 인원에 다소 변동이 있었지만 이로 인한 민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를 조정하고,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점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관련 업무에서 견지하고자 하는 방향은 전문성과 투명성, 과학화를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기능성화장품 심사는 의약품안전국의 의약품안전과와 의약품평가부의 화장품·의약외품과의 두 축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서로 긴밀한 협조와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기능성화장품 심사가 늦어진다는 업계의 불만이 있습니다. 이는 심사신청 건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6월 초 현재 처리 건수가 800여 건을 넘어 2001~2003년 사이 연평균 처리 건수 870여 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장 부장은 제 때 심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해당 회사에 미안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일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인원 충원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끝으로 장 부장은 “국내 화장품산업이 세계 10위권 안에 들고, 독립된 화장품법도 있지만 아직까지 전담부서가 없어 업계의 불만이 크다”며 “향후 BT와 NT 등 첨단 기술과 접목돼 계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므로, 인력확충과 함께 독립된 평가 전담부서의 신설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392호 40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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