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최주연 기자] 세 개의 산과 두 개의 하천이 만난다는 삼산이수 청정도시 김천에서 그 설명만큼 호젓하고 여유로운 모습의 쉬즈스켄케어 박화수 원장을 만났다. 피부미용사회중앙회 경북지회 감사 직책을 맡고 있기도 한 박 원장은 김천에서 피부관리실을 운영한지 벌써 23년째다.

순리대로 열심히 산 것이 유지의 비결이라는 박 원장은 “이 분야에 뛰어든 후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잘 이어져왔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잘되면 잘되는 대로 ‘지금’이라는 시간에 충실했다.”고 말한다.

오랜 시간의 운영 덕분에 고객들 중에는 20년 지기가 많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숍도 신규고객보다는 기존고객에게 집중한다. 신규고객이 수입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박 원장이 있을 수 있게 해준 고객들에게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국가공인 피부미용사자격증이 없었던 시절에는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직업에 대해 어쩐지 당당하지 못한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10년 전 피부미용사회중앙회의 노력으로 국가자격증이 만들어졌고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 박 원장은 “조수경 회장이 피부미용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기반을 잡아준 것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또 협회활동도 시작하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서 스스로의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박 원장은 올해 졸업한 건양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상담심리학을 복수 전공했다. 피부관리와 무슨 상관인 전공인가 싶었지만 “사람을 만나고 사람의 신체를 다루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을 알아야한다.”는 설명을 듣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박 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주고 그들에게 좋은 삶을 배려하며 따듯한 사람으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2018 신년 계획을 묻자 박 원장은 가게를 더 잘 살려서 내실을 다지고, 자신의 수업과 시험 등을 위해 스케줄을 조절해줬던 고객들에게 배려를 되갚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또한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잠시 추스를 예정이라는 박 원장은 은은한 아로마향 가득했던 숍에서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다음과 같은 소망을 내비쳤다.

“피부미용인으로서 지역에서는 지역민의 피부건강을 책임지고 더 나아가서는 지회 임원으로서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노력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좀 더 나아진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주연 기자  sta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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