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법인인 한국콜마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대략 5% 정도로 예측된다. 그 중 화장품 부문이 약 15% 신장할 것으로 보이나 제약 등 다른 분야에서는 성과를 기대하기가 이른 편이다. 윤동한 사장은 “화장품과 의약품에 이어 건강 기능성식품에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히고는 그 구체적인 움직임을 설명했다. 실제로 콜마는 지난 7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공동출자로 합작 벤처기업 ‘선바이오텍’을 설립하기로 하고 약정식을 체결한 것. “크림이나 파우더를 만드는 화장품 제조기술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연고 등 의약품 생산에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제약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 건강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면서 관련 업종간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을 갖게 되고, 높은 효능이 보장되는 최첨단 원료 개발에 힘을 쏟아가는 과정에서 콜마는 기능성식품사업에 발을 들여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제는 기업들이 기술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선바이오텍을 설립한 것입니다. 바이오 기술은 사실 전형적인 중소기업업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것이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으로 5년 정도 장기 투자할 것입니다.” 콜마는 급변하는 시기, 핵심 역량의 육성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커나간다는 포부로 계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윤 사장은 “제약부문의 매출이 활발히 일어나면 2~3년 안에 매출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제약 연구 인력을 늘리고 연구소도 기술원으로 통합시키겠다”고 말한다. 콜마에서 경쟁력의 근간이 되며 실제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흰 가운 대신 작업복을 입고 근무한다. 생산 현장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것이다. 콜마만의 색다른 연구 문화인 셈이다. 선바이오텍의 첫 제품인 건강식품 ‘헤모힘’을 권하면서 윤 사장은 “이제는 한국콜마를 OEM 제조사가 아닌 R&D 전문기업으로 보아달라”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370호 40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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