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최영하 기자] 요새는 돈보다는 복지있는 삶을 중시하는 층이 많아졌다. 그만큼 여가를 중요시하고 무엇보다 여유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 이 때문에 기업들도 변하고 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 및 여가 시간을 보장하려는 중소기업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 조정, 야근 후 지연 출근 등 업무 여건이 천차만별인 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다양한 복지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휴식을 선물하려면 직원이 먼저… 주 4.5일제 시행하는 ‘텐마인즈’

‘이상민 마사지기 브레오(breo)’를 비롯한 다양한 힐링 용품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휴식을 선물하는 멀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텐마인즈는 직원들에게도 충분한 휴식 여건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텐마인즈는 기본적으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9시 또는 9시 30분 중 하나를 선택해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월요병 퇴치’를 모토로 매주 월요일은 출근 시간을 10시로 늦췄다.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1시 퇴근을 통해 주 4.5일 근무제라는 독특한 문화를 조성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조기 퇴근함으로써 휴식의 질이 더욱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텐마인즈의 장승웅 대표는 “소비자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물하는 기업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휴식의 진정한 가치를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가정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가족 우선’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직원 개개인의‘워라밸’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복지를 계속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월요일 오전 ‘출근 지옥’이 왠말? 낮에 출근하는 ‘우아한 형제들’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 형제들’은 월요병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월요일 오전을 쉬는 주 4.5일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주당 근무 시간을 2.5시간 더 줄여 주 35시간제를 적용했으며, 직원 중 출산을 앞둔 여성 직원에게는 해당 기간 동안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출산을 앞둔 여성 직원 외에 본인이나 가족 생일, 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맞이한 직원들도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는 ‘지만가(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도도 시행 중이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를 통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는 ‘2017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야근한 다음날은 오후 출근… 워라밸 우수 실천 기업 ‘지란지교소프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지란지교소프트는 야근과 주말 출근이 잦은 IT 업계의 특성을 고려해 전날 오후 10시 30분 이후 퇴근 시 다음날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지연출근제’와 월 1회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저가요’ 제도를 도입했다. 격무에 시달린 직원들이 여유롭게 낮에 출·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직원들의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고용노동부와 잡플래닛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2017 워라밸 우수 실천기업’에 선정됐다.

최영하 기자  yh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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