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화장품이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빨간통 신화로 이룬 색조화장품의 명가, 그리고 지난해 뜻하지 않게 맞은 부도사태. 1년 가량이 지나 현재 화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난 10일 회사 대표인 임용성 사장이 직접 기자들 앞에 나섰다. “부도 후 화의 개시가 결정되고서도 약 7개월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5월이 돼서야 회사가 겨우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올 연말까지 7개월 영업으로 1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화장품 시장 또한 얼어붙어 있는 상태에서 부도 후 7개월 장사로 150억원 매출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숨통은 바로 수출에 있었다. 임 사장은 “연말까지 일본에 빨간통 파우더 제품을 65만개 낼 예정”이라고 밝힌다. “일본의 메이저 화장품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은 사실상 빨간통이 최초라고 봅니다. 내년에는 파우더만 일본에 모두 220만개 가량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파우더뿐 아니라 투웨이, 마스카라 등의 제품 또한 고가의 포지셔닝으로 판매할 것입니다.” 빨강통 파우더의 일본 내 순위는 현재 통틀어 4위라고. 도도화장품은 내년에 화장품 수출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실현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 사장은 “100억 수출은 국내 화장품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 그만큼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한다. 내년 4월에는 일본과 중국에 지점을 설치해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현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년엔 직원 1인당 10억원 매출을 목표로 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 직원의 수가 40명 가량이니까 400억원이 되겠죠.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의 진행은 현재로선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각종 제품의 기획과 발주, 출시 모두 무리 없이 전개 중이다. 임 사장은 “이달 말에는 헤어케어 제품도 출시된다”며 “다품목이라 해도 주문량만 OEM을 통해 납품받기 때문에 재고가 없다”고 말한다. 도도화장품은 최근 TV드라마 ‘다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하지원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원은 새로 출시되는 텔레마케팅 전용 한방화장품의 모델로 활약하게 된다. 이밖에도 TV홈쇼핑을 지난 주부터 재개했다. 새 얼굴, 새 브랜드를 꾸준히 내놓되 위험 요인은 최대한 줄이거나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화의를 별 무리 없이 진행시키고 있는 도도화장품. 사무실 한 켠에 걸려 있는 ‘명가재건’이라는 구호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358호 43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