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새버섯 추출물 관련 제품은 내년 초에 제품화 될 겁니다. 꾸준한 연구·개발 덕분에 많은 다른 소재들도 실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잎새버섯에 대해 생소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잎새버섯은 티벳이나 중국의 고산 지역이 원산으로 일본 등지에서는 고급 식용 버섯으로 인기가 많다. 미용과 관련해서는 한불 연구소 측의 연구에 따르면 보습, 탄력, 안전성 등에서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히아루론산보다 보습력이 50% 이상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범천 수석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잎새버섯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최초로 인공배양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균주에 비해 생산량이 5배 이상 많다”고 말한다. “그간의 연구는 버섯을 착즙하듯이 물리적으로 추출하는 데 그쳤죠. 저희는 그 단계를 뛰어넘어 대량 생산까지 가능하게 돼 상당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물론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떻게 개발했는지 핵심과 가까운 질문을 던지자 그저 ‘우연의 산물’이라며 슬쩍 답변을 피한다. 한불 기술연구소는 버섯류의 미래성을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연구 과제를 검토 중이다. 약리작용과 인체 안전성에서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천연물로 신소재를 만드는 것이 합성물보다 쉬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최근 보건복지부 과제 사업인 한방 미백제와 천연물에서 비롯한 광노화 대응물질에 대한 연구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장업계에서도 연구·개발은 생존의 필수 요건입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은 이미 벌어진 상태죠.”(353호 46면) - 이봉구 기자 viewsion@csmt.co.kr - 사진 복세욱 기자 ricky76@csmt.co.kr

  webmaster@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