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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회의 땅에서 무덤으로?
  • 정부재 기자
  • 승인 2017.10.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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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스메틱 정부재 기자] 요즘 국내 화장품 업계 화두는 단연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장기화에 따른 생존전략 짜기다.

지난해 7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는 단체 관광금지 등 ‘한류’를 막는 전방위적인 경제보복 정책으로 중국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던 화장품 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모양새다.

특히 그동안 반한정서 · 통관지연 · 품질검사 불합격 · 위생허가를 포함한 비관세 장벽 강화 등을 앞세워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의 중국 시장진입 자체를 아예 원천봉쇄하는 정책을 노골화 하는 방법으로 화장품 업계 발목을 잡았다면 과장일까?

중국정부의 사드발 경제보복으로 인한 국내 화장품 업계 피해는 그동안 우리 화장품 업계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상황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화장품 빅2 마저 국내 시장 위축과 사드 보복이 맞물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요우커로 북적되던 중심 화장품 상권으로 마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매출이 1조 4,130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8%, 57.9%로 감소했다.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한 셈이다.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사드 보복으로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 글로벌 5대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부문 2017년 2분기 매출이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 2.7% 감소하는 등 사드 악재를 비껴가지 못한 상황이다. 화장품 대기업이 이처럼 극심한 사드 악재로 고전했다면 중소 화장품 기업 상황은 불문가지다.

사드 충격은 명동으로 이어진다. 중국의 최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10월1일~8일) 기간 동안 ‘명동특수’는 실종됐다는 게 명동상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명동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지난해 국경절까지만 해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조차 없었던 명동 화장품 거리가 올해는 중국정부의 금한령 등으로 일부 보따리상과 개별 관광객들만 간혹 눈에띈뿐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했다”면서 “요우커가 실종되면서 휴점 또는 폐업을 고민하는 점주들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우커 발길이 끊기기는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꾼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바오젠거리 명칭 변경을 위한 ‘연동 특화거리·도로명 명칭 공모’를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오젠거리는 ‘제주속 작은 중국’으로 불리는 곳으로 제주도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중국 바오젠그룹이 지난 2011년 9월부터 8차례에 걸쳐 1,400여명의 관광단을 보내오기로 약속한데서 조성된 관광특구다.

이처럼 K-코스메틱이 중국발 사드 보복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전문가들은 중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한 도전을 멈춰선 않된다고 강조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14억 인구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화장품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다국적 화장품 브랜드와 중국 로컬 기업이 선점한 중국 시장을 넘어 탈중국을 포함한 거시적인 관점에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시급히 짜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재 기자  booja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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