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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 미래는 과학에 달려있다요시다의 일본 화장품 바로알기(63)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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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스메틱 김유진 기자]‘사이언스 코스메틱’은 과학적 접근과 테크놀로지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화장품이다. ‘리포솜화’, ‘나노캡슐기술’ 등은 사이언스 코스메틱을 대표하는 테크놀로지들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일반적으로 제약업계에서 사용되던 기술과 의학적 지식인 경우가 많다. 사이언스 코스메틱 중에는 수십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최근에야 빛을 보는 기술ㆍ제품도 있었다. 시세이도가 2014년에 출시한 ‘얼티뮨(Ultimune)’과 올해 1월 폴라에서 출시된 일본최초 주름개선 약용화장품 ‘링클샷메디컬세럼’이 바로 그런 제품들이다. 
 
70년대 전반에 시장 형성…미백, 안티에이징으로 확장
일본 화장품시장에서 과학분야가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시장이 크게 성장하던 1970년대였다. 사이언스 코스메틱이 크게 도약한 계기는 선케어와 미백제품의 등장에 있었다. 1988년 시세이도가 의약 부외품으로 비타민C유도체를 배합한 미백라인을 출시하자 급격하게 미백화장품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그 다음 부흥기 2000년 전후 안티에이징 제품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 인구의 핵심 연령층인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었고, 이와 더불어 수많은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출시되었다. 
그리고 2006년 후지필름이 ‘아스타리프트(ASTALIFT)’로 화장품시장에 진출한 것도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후지필름에서는 아스타리프트의 핵심성분 ‘아스타크산틴’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나노기술, 콜라겐연구, 항산화기술, 광분석ㆍ제어기술 등의 테크놀로지를 강조하며 과학기술의 진일보한 홍보 브랜드 전략을 펼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은 각 업체들이 사이언스코스메틱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앞다투어 리브랜딩 전략을 적용하게 된다. 시세이도의 ‘에릭실(ELIXIR)’이 ‘콜라겐을 생성하는’이라는 제품 메시지로 리뉴얼을 진행한 것도 컨셉 전환의 일환이었다. 그 후 가오(kao)가 ‘생명미용과학’을 선언했으며, 판클(Fancl)도 현재 ‘무첨가 사이언스’를 컨셉으로 각질층 바이오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혁신의 방해물 ‘법제도’
업계에서는 일본의 화장품 연구개발수준이 세계 탑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폴라는 오토파지 이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는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은 이론이었다. 폴라연구소에서는 2012년에 ‘오토파지 사이클’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폴라의 제품이 최첨단 과학기술을 채용하고 있음을 인식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일본화장품업계의 연구수준은 향상되고 있지만 ‘약기법(구 약사법)’은 여전히 구시대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960년 제정된 현행법은 2014년 ‘의료기기’장이 추가되었을 뿐 그사이 화장품분야의 연구개발력은 진화했지만 약기법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법률은 화장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요소이지만 이제는 화장품의 테크놀로지는 소비자로부터 새로운 기술혁신이 기대되는 분야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28년 연구성과의 결실, 순수레티놀
시세이도는 올해 2월 ‘순수레티놀’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한 ‘주름개선 효능효과’ 승인을 취득했다. 시세이도에서는 1980년대말 주름유효성분으로서 생체내부성분인 레티놀 연구에 착수하여 90년대 초반에는 ‘항피부트러블’의약부외품 유효성분으로 승인을 취득했고 화장품을 출시했다. 그 다음해는 3차원 레플리카를 이용한 주름부위 평가시험법을 개발했으며 주름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시세이도 내부에서도 주름개선성분으로 신규성분을 연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은 신규여부와 상관없이 주름을 개선하는 안전한 화장품이었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기능/안전성 측면에서 레티놀 연구를 속행하자는 결론을 내고 약 30년에 걸쳐 연구가 이어졌다. 순수레티놀은 배양한 인체각질형성 세포로 히알루론산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의 수분 유지력을 크게 향상시켜 주름을 개선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행된 평가시험에서는 순수레티놀 배합제품을 9주 연속 사용 후 검사한 결과, 눈가의 깊은 주름, 얕은 주름 등이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순수레티놀은 열과 빛, 산소에 취약하고 불안정한 성분이므로 빛과 산소에 노출되지 않는 특수 용기를 개발하여 성분의 안정성을 유지한 채 제품 배합이 가능해 졌다. 
 
주름개선 효능표현이 가능한 ‘호중구 엘라스타제’
폴라는 2017년 1월 일본에서 최초로 ‘주름개선’ 효능표현 사용이 가능한 약용화장품 ‘링클샷 메디컬세럼’을 출시했다. 폴라의 연구생산부문은 2002년부터 항주름 화장품 개발을 위해 연구에 착수했고 개발7년, 신청8년,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제품화에 성공했다. 연구과정에서는 자외선, 건조, 스크래치 등 외부자극으로 생긴 미약한 염증이 주름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그 결과 상처치유, 면역회복기능을 담당하는 효소 ‘호중구 엘라스타제’가 주름 부위에 많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주름의 요인이 되는 점을 세계최초로 발견한다. 
이 효소는 단백질을 분해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진피성분까지 분해하기 때문에 이 부분의 활성을 억제하면 주름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약 5400종에 이르는 성분 중 활성억제 유효성분을 찾아내 ‘NEI-L1’이라 명명했다. 
제품 출시 전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웹, TV, 잡지 등을 통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또한 기존브랜드로 전개하지 않고 단일 아이템으로 출시해서 폭넓은 연령대에 접근하고자 했다. 동 전략은 성공했고 신규고객 획득으로 이어졌으며 링클샷 구입고객의 약 과반이 기타 스킨케어 제품도 구입하며 폴라 제품 사용기회 확대로도 이어졌다. 
 
이처럼 과학적 접근으로 기능이 보증된 제품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향후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꾸준한 연구개발과 테크놀로지가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일본에 화장품 수출 시 주의점, 규제에 관한 문의 사항은 info@yakuji.net 으로 문의 바랍니다. 일본약사법무학회는 유기농/천연 화장품 인증 NATRUE의 제3자 인증기관입니다.

김유진 기자  toyouji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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