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마주 앉으면 속사포같은 언변에 잠시라도 한눈 팔다간 중요한 대목을 놓치기 일쑤다. 말만 시켜 놓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거침없이 이런 저런 얘기를 쏟아 부을 태세다. 제품 얘기하다 사업 얘기로 건너뛰고 어느 샌가 시판시장 불황을 건드리나 했더니 금세 방판은 이렇고 홈쇼핑이 저렇고… 입에서 침이 튈 정도다. 아마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이런 그를 서울 종로 원남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요즘 재미가 어떠세요. 저 뿐아니라 화장품 시장이 너무 어렵잖습니까. 최근 TV홈쇼핑을 통해 미국산 제품 프라우니스를 단 40분만에 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습니다. 이 정도면 괜찮죠. 사실 제가 홈쇼핑 쪽은 좀 아는 편이거든요. 도도화장품에 있을 때도 당시 39쇼핑에 꽤 많이 팔았죠. - 팜스 테라피 확장에 주력하시는 것 같은데 예 그렇습니다. 사업한 지 두달도 안 됐는데 팜스 테라피는 인지도가 올라가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요. 연예인들을 통한 스타마케팅이 잘 먹히고 있습니다. 명세빈이나 김지호 등이 자주 오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꽤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샵인 스토어 개념이 아직은 생소하지만 뭔가 다르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소문이 자자 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하자는 사람이 줄을 서 있지요. 2호점을 개점 계약을 마쳤고 3,4호점도 차질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 팜스 테라피의 차별화된 영업전략이 있다면 토털 뷰티케어 프랜차이즈로서 시술과 판매를 겸해 피부·헤어·네일 등 5가지 케어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즉 원스톱 서비스로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에스테틱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을 자신합니다. -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데 비트컴퓨터와 제휴해 차세대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팜스 테라피에도 적용하고 방판사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내년 1월엔 실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피부나 헤어 상태에 따른 진단과 처방을 통한 다양한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서 방문 판매원이 고객과 상담하고 제품을 권유하는 데도 크게 유용할 것입니다. 판매원들이 직접 들고 다닐 정도로 휴대용 기기로 만들어 최근 홍콩박람회에 참가해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방판도 경쟁이 치열한데 구엔은 별 문제 없는지요 충청과 전라 지역에 집중해 조직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제품도 이탈리아 제휴사인 GTS사 것으로 쓰고 내년 2월 안으로 대규모 런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건강식품도 들여오는 등 조직을 활성화하고 수익원도 다양화해야지요. 앞으로 회사이름도 주식회사 구엔으로 바꿀 것입니다. 팜스 테라피, 방판 그리고 통판에 주력할 것입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영업통으로 유통의 그물망을 훤히 꿰뚫는 정 대표의 행보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313호 기사) - 엄정권 기자 tastoday@c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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