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간 한국 화장품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바라보는 다국적 기업들도 역동적인 한국시장의 미래에 관심이 많다. 우선은 굴지의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어떻게 선도해 가는지 지켜볼 것이다. 유니레버 역시 그 기간동안 전문 화장품 회사로 자리잡아야만 지금과 같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과 판매를 병행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점 시장은 줄어들지만 그 역할은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전문점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소비자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장품 업체들이 전문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
△국내 스킨케어 시장의 비전을 어떻게 보는지
국내의 스킨케어 시장은 아직까지 충분한 비전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유니레버 본사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통상적으로 같은 카테고리 안에 넣지만 유니레버코리아의 경우 화장품을 별도로 분류해 독자적 브랜드로 키울 생각이다. 샴푸나 비누가 주력인 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2-3년 안에 한국 유수의 화장품 회사로 자리잡는 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2개의 스킨케어 브랜드 출시를 준비중이며 전문점 유통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 첫 선을 보일 것 같다.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를 새롭게 출시했는데 유독 클렌징 쪽으로만 집중하는 이유는
치열한 스킨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려면 가장 자신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유니레버가 가장 자신있고 잘하는 부분이 바로 클렌징이다. 폰즈가 애경에서 분리된 후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었으나 작년 1월에 폰즈 클리어 훼이스를 출시하면서 6개월 내 시장점유율 15-16%까지 차지하며 1위로 등극했다. 현재도 꾸준히 12-3% 이상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폰즈 클리어훼이스 스파는 최근의 추세인 프레스티지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이 제품으로 클렌징 시장에서 천억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도브 브랜드만큼 확실한 위치를 차지한 후 스킨케어 쪽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외국계 화장품회사에서 스킨케어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니레버의 계획은
유니레버는 소신대로 행동하고 앞만 보며 계획대로 진행해갈 것이다. 다른 기업이 가는 방향에 대해 신경쓰기보다는 우리의 제품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유니레버코리아는 단순히 국내 시장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브랜드를 만든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 기술로 자체개발한 도브샴푸가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만 바도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본사에서 화장품사업을 매각하는 분위기인데 한국에서는 어떠한가?
본사에서는 도브크림샴푸의 가능성을 인정해 올하반기까지 전세계 유니레버에서 도브 크림 샴푸를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5월 출시한 커레스 역시 북미지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로 아시아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해 출시 2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했다. 유니레버 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시장을 이끌어가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299호 기사)
- 정은숙 기자 freshj@csmt.co.krwebmaster@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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