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M 기업은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승부를 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핵심기술, R&D다.”

글로벌 화장품·의약품 제조전문기업인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창업 후 27년 동안 기술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R&D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국콜마는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이렇듯 최고의 기술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기술개발은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하면 보다 편리하게 더 빨리 만들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것보다 있는 것을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를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의 열쇠는 인적자원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기초화장품연구소와, 색조화장품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 등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해 통합기술원을 구축할 예정이다. 통합기술원체제가 되면 연구원만 300명에 달하는 글로벌 넘버원 기술 인프라를 갖추며 퓨전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의 외형을 완성하게 된다.

한국콜마는 그 동안 신소재·신기술 개발과 품질 경영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국내외 생산 인프라 구축 및 증축을 통해 글로벌 경영 본격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2014년 세종특별시 전의면 관정리에 새로 세워진 세종 공장은 연면적 3만 4,651.22㎡(10,482 평) 규모로 기초화장품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생산 캐파는 2억4000만개다.

2007년 설립된 북경콜마는 탄탄한 자체 기술력으로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 및 중국 거래처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매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생산 시설 또한 2016년 증축이 완공돼 연간 1억 200만개의 생산 캐파를 갖췄다.

북경콜마가 중국 북부지역 고객을 주타깃으로 하고 있었다면 향후 남동부 지역은 상해 인접지역인 무석신구에 들어설 무석콜마가 담당할 예정이다.

에 최대 2만평(6만6천114㎡) 규모 대지에 화장품 생산 공장을 짓게 된다.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등 연간 최대 4억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면 중국에서만 5억2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올해는 지난해 9월 인수한 미국 화장품 ODM 업체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PTP)사 및 11월에 인수한 캐나다 화장품 ODM 회사인 ‘CSR Cosmetic Solutions Inc’(CSR)를 중심으로 북미 및 남미 지역까지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원빈 기자  jpbeen@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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