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유리 최승호 대표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 에도 힘쓸 예정이다.

[주간 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최근 30여 년 전통의 화장품 유리 용기 전문기업인 소망유리(대표 최승호)가 안성에 유리병 자동화 생산 공장을 확장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국내 5번째 유리 용기 자동화 설비를 갖춘 공장인 동시에 두 번째 소형병 자동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된 공장으로 오픈 전부터 업계에 큰 관심을 모아 왔다.
소망유리는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에 유리병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안성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경기도 광주 소재 수동 설비 공장과 함께 이원화 체계를 구축, 생산성 향상과 선택적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새롭게 오픈한 소망유리의 안성공장은 5600평 규모의 부지에, 일일 25톤 용출이 가능한 전기용해로를 갖췄다.

세부적으로 원료 자동 배합 및 전기용해설비 25t을 근간으로 일일 소형병 25만개 생산이 가능한 T/G 6Section, 중소형병 6만개 생산이 가능한 D/G 2Section, 기초용기 5만개 생산이 가능한 S/G 4Section까지 완벽하게 구축했다. 특히 이같은 설비 구축은 오픈된 공장의 절반 정도만 운영한 것으로 향후 최대 2배 이상의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소망유리 안성 공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전기방식 용해설비로 대기 오염이 적은 친환경 방식인 동시에 원가 절감 효과까지 있어 중국 저가 유리 용기와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퍼시픽글라스에 이은 2번째 소형병 자동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네일병 등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제품 주문을 문의하는 곳이 늘고 있어 2월부터 본격적인 해외 수출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독자 운영이 가능한 40여 품목의 프리몰드제작에 20억원을 투자했으며, 해외 및 국내 고객에 체계적인 대응을 완료했다.

▲ 국내 5번째 유리 용기 자동화 설비를 갖춘 안성공장

새롭게 오픈한 안성공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5대 중금속 성분을 검출 할 수 있는 성분 검사 시스템이 구축돼 확고한 품질관리도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소망유리는 경기도 광주의 수동 공장에서는 수작업이 필요한 소량 생산을 진행하고 대량수량의 경우에는 안성 공장을 통해 처리하는 이원화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안성공장 오픈으로 현재 25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유리 용기 시장에서 큰 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리 용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고품질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전문기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이 낙후된 설비를 갖고 있어 최신 설비를 구축한 소망유리가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소망유리는 30여년간 화장품 유리 용기를 개발, 공급해 왔으며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요 브랜드는 물론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ODM 전문기업들, 퍼시픽글라스 등 유리 용기 전문 기업들에게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70여개의 국내 주요 바이어들과 오랜 시간 거래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 실제로 소망유리 최승호 대표는 안성 공장 오픈식에서 2019년까지 매출 700억원을 달성, 업계 점유율 30% 이상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안성 공장의 생산 설비도 하반기에 추가 증설을 진행하고 2018년에는 포장 자동화 설비도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설비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소형 유리병 자동화 생산 라인…경쟁력 확보

생산기지 이원화 운영으로 생산성 대폭 향상

소망유리 최승호 대표는 “최근 중국의 화장품 유리 용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다년간 직접 중국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쓸만한 품질의 공장이 없었고 괜찮은 곳의 경우는 오히려 국내 기업보다 비용이 더 들었다”면서 “당사는 오랜 업계 노하우와 자체 디자인 투자로 확고한 용기 품질을 자랑하며 전기용해로 구축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충분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돼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소망유리는 해외 시장 수출 비중도 전체 매출 비중에 30%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동안 수동 설비의 한계로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는 것. 소망유리는 유리병만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에 따라 완제품까지 생산해 공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신규 업체의 성장세와 함께 용기 주문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 유리 관련 기업들의 투자 및 업무협약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으로 올해 상반기 중 해외 거점 확보에 대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소망유리 최 대표는 “그동안 화장품 유리 용기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관련 기술, 설비, 인력 등의 문제였을 뿐 수요가 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최근에는 친환경 열풍과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문제로 유리 용기가 더 선호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리 용기를 찾는 고객들은 더욱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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