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최초로 무보증 회사채 50억원을 발행한 것은 신용을 담보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안정성과 수익성은 물론, 성장성과 장래성 면에서도 인정받았다는 뜻이죠.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이라면 믿을 만하지 않습니까?” 도도앤컴퍼니 최규근 사장은 중소기업 진흥공단의 대출심사와 한국신용평가의 우수기업 판정에 따라 지난 1월말 무보증 사채인 50억원을 유입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신용이 곧 담보 이 심사에 통과한 53개 기업중 화장품 회사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도도앤컴퍼니는 이로써 그동안 떠돌던 자금압박설을 불식시키게 됐다. 도도앤컴퍼니는 앞으로 2년간 담보없이 이 자산을 활용, 활발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담보가 필요한 은행거래를 지속하는 기업은 오래 버티기 힘듭니다. 자기 신용으로 자본을 유입해야 장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3월 실시되는 벤처기업 1조원 사채 발행 심사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도도앤컴퍼니는 이미 신기술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부채비율을 최대한 낮추고 투명 경영을 펼치겠다는 최사장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사장은 이러한 신용을 바탕으로 내년초 주식상장을 실시, 공개시장을 통해 자금을 유입해 더욱 확고한 자금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영진 개편으로 영업력 강화 이와 함께 새롭게 변모된 도도앤컴퍼니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경영진 개편. 지난 달말 전무와 상무를 새로 영입해 입체적인 구도를 갖췄다. 이에 대해 최사장은 자금 보강과 더불어 새로운 경영진 영입이 이뤄져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영업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경영진은 물류 시스템을 정립하고 각 브랜드별 유통조직을 정비해 영업력을 탄탄히 다지는 데 주력, 지난해 5백92억원의 매출 달성에 이어 올해 6백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횡성물류센터의 완공도 물류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고관리가 일원화, 전산화돼 부진 재고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제품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경영진 개편이 이뤄짐에 따라 지난해 말 출범한 방판사업부도 따로 독립시켜 점차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2월중 사원 모집과 교육을 실시해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해나간다는 것.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는 ‘안정속의 성장’입니다. 무리한 매출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죠.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무난히 달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성원료 수입 등 신규사업 추진 최사장은 신규사업에 대한 야무진 계획도 펼쳐 보였다. 최근 출시한 빨간통 패니아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독특한 광고로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첫 번째 계획. 빨간통 패니아는 오리지널 빨간통 브랜드의 새로운 라인으로 프로페셔널 제품을 선호하는 메이크업 마니아들을 위해 고안됐다. 2월초부터 센세이셔널한 TV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신인 모델인 가수 예희씨를 기용한 이 광고는 소비자들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빨간통의 ‘쇼킹 전략’이 여기에도 적용된 셈이다. 기능성제품인 이소카임 유로 포뮬라 출시와 씨네오라 리뉴얼이 두 번째 계획. 전문점 유통망을 정비하고 조직을 탄탄히 구축해 이 제품들을 조기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력증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신원료를 미국에서 직수입해 도도의 기술력으로 기능성화장품을 제조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이 원료는 국내 의료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일 만큼 효과를 인정받아 국내 기능성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이달말 조인식을 통해 그 계획을 실현시킬 예정이다. 또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사용하는 미용기기도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최사장은 “올 한해 펼쳐나갈 다양한 계획들은 도도앤컴퍼니가 명실상부한 종합화장품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현기자/ 사진 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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