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장업에서 2016년 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 내수 진정, 화장품시장은 전년대비 성장세

일본의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일본화장품시장 성장률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2조4500억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의 싹쓸이쇼핑이 감소세라고 하지만 화장품에 있어서는 기존과 달리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작년을 뛰어넘는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전년대비 23.3% 증가한 2011만 3000명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인바운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바운드 수요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우려되는 가운데 환율과 당국규제 등 수요가 단숨에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 향후 내수 확대를 위한 정책과 함께 아시아를 하나의 상권으로 보는 아웃바운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2. 화장품/생활용품 기업 연구개발투자 본격화

2016년은 일본의 3대 화장품기업들이 모두 연구개발 거점 강화에 나서 시대의 전환점을 느낄 수 있었다. KOSE는 흩어져있던 연구거점을 인접한 장소에 집약시켜 개발속도와 의사소통의 신속화, 업무효율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KAO그룹은 9월 신규연구시설을 발족시켰으며 그룹의 연구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부문별 상호이해를 심화하고 브랜드 독자성을 강화한다. 시세이도는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착공을 시작했고 기초연구 거점화를 통해 새로운 이노베이션 창출을 구현할 계획이다. 3대사 모두 경쟁적으로 연구개발부문에 대한 투자에 나서 일본화장품의 도약이 기대된다.

3. 바디/헤어용품 시장 고부가가치화로 호조

최근 헤어, 바디, 세제을 중심으로 고기능/고부가가치화가 추진돼 시장이 확장세를 보인다. 헤어 시장은 기능성, 유기농을 내세우는 신규브랜드가 활발하게 출시됐다. Ine의 Botanist와 같은 식물성 샴푸는 단가가 높으면서도 Non실리콘과 오가닉에 이은 제3의 샴푸로 자리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바디클렌저의 경우도 고가의 퍼스널시장이 성장했고, 200~400엔의 저가 패밀리타입 구성비가 시장의 볼륨존을 형성하면서도 600엔대 이상의 고가제품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세제의 경우 유연제를 중심으로 확대기조에 있다. KAO는 잔향이 많은 타입의 프리미엄 라인 출시로 시장을 견인했고, 생활환경 변화와 소비자 니즈의 다변화로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4. 화장품/일상용품의 제형 다변화

매년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지만 그 중 일반제품 사이클과 달리 원료선정부터 처방, 제조까지 장기간 많은 공수를 거쳐 완성시키는 유니크한 제형의 제품도 존재한다.
지난해는 특히나 주옥 같은 신제품들이 화제를 모았다. 화장품에서는 알비온(ALBION)이 약 7년에 걸쳐 개발한 혁신적 파운데이션 ‘알비온 스마트스킨 베리레어’를 출시했으며, 폴라는 미백크림 ‘화이트샷RX’을 출시했다. 일상용품에서는 재팬 게이트웨이에서 특수진공용기 패키지로 헤어케어 용품을 신규 출시했다.

5. 사이언스 코스메 투입 가속화

제약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기술과 의학적 지식을 접목시켜 개발한 스킨케어 제품을 화장품업계에서는 ‘사이언스 코스메’로 분류해서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코스메데코르테 ‘모이스처 리포솜’은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의약품업계의 기술로 주목 받던 리포솜에 착안해 8년 연구결과 끝에 상품화한 후 한번도 처방을 바꾸지 않고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최근에는 ‘리포솜화’, ‘드러그 딜리버리 시스템 (DDS)’, ‘나노캡슐’ 등의 기술이 거론되고 있고 줄기세포, 유전자, 신경세포 등 인체조직에 착안한 컨셉도 있어 향후 꾸준히 새로운 사이언스 코스메틱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 독자개발 활성화로 OEM업계 실적 상승

아웃소싱의 증가와 함께 OEM/ODM업체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제조처가 아닌 제품개발의 협업 파트너로 인지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발주사의 높아지는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유기농/Non-실리콘, 할랄 등 틈새시장에서 해외전략까지 영역을 확대/세분화하고,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성장엔진으로 사업 확대를 도모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7. 직구 대책 본격화

2015년 일본 국내소비를 견인한 중국인 관광객의 싹쓸이쇼핑은 2016년 봄 이후부터 기세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전/고품질이 브랜드화된 일본화장품과 일상용품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각 업계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직구 사이트 구축에 나서 서서히 인바운드에서 아웃바운드로 축이 이동하고 있다. 직구의 경우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글로벌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단독으로 진출하기에는 난관이 많기 때문에 일본계 소매/유통기업의 직구사업 진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8. 업체와 소매업 콜라보상품 가속화

지난해도 역시 공동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된 1년이었다. 업체에서 보유한 기존의 기술을 그대로 응용해서 상품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상품화되지 않은 영역에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업체 중에서는 시세이도가 특히 적극적이며, 세븐 & 아이 HD (Seven & i Holdings)의 PB상품 ‘세븐 프리미엄’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남성용 화장품라인을 확충했다. 소매분야에서는 향후에도 판로가 제한적인 제품을 독자적으로 전개하는 등 동종업계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한다.

9. 1~9월 화장품수입액 전년동기대비 -1.3%

지난해 1~9월 일본 내 화장품수입액은 1736억2000만엔으로 2015년에 못 미쳤다. 색조부문은 263억8000만엔 (동기대비 +5.9%)으로 호조를 이어갔는데, 1위 프랑스는 104억9000만엔 (동기대비 +24.1%)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했으나 2위 중국이 44억2000만엔(동기대비 -11.5%)을 기록해 명암이 엇갈렸다. 스킨케어는 690억 900만엔(동기대비 -2.6%)으로 전년보다 못했고 특히 프랑스와 미국의 2대 수입국의 침체가 영향을 끼쳤다.

10. 후생성, 약용비누교체 통지

미국FDA는 9/6, 트리클론산 등 19개 성분을 포함한 항균비누의 판매중지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후생성의 의약/생활위생국은 각 광역시의 위생주관부에 대해 의약부외품 제조판매업자 등에 주지시키도록 요청했다. FDA조치에 반응한 언론, 관련업자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는 정부발표에 힘입어 이번 건은 큰 이슈 없이 처리됐다.

기타 일본에 화장품 수출 시 주의점, 규제에 관한 문의 사항은 info@yakuji.net 으로 문의 바랍니다. 일본약사법무학회는 유기농/내추럴 화장품 인증 NATRUE의 제3자 인증기관입니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