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내년에 동남아국가와 러시아, 중국 등에서 우리나라 화장품과 액세서리 등이 유망한 품목으로 꼽혔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허가 문제 등 시장진입이 점점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KOTRA는 최근 ‘해외시장 진출 호·부진 품목’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유망품목에 해당하는 제품과 부진 제품을 꼽았다.

먼저 중국의 무역관들에서는 주로 액세서리·음식료품·화장품·유아용품·일용품류 등 소비재 제품들이 유망품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반면, 자동차부품, 액정디바이스, 디스플레이, 인쇄회로, 금형제품 등 기존 대 중국 주요 수출품목이었던 중간재는 부진품목으로 선정됐다.

광저우 무역관에서는 한류 열풍 및 한-중 FTA체결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화장품, 식품 등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현지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수입제품의 수요시장은 확대되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외국 제품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청두 무역관은 중국 고령화에 따른 의료산업 진흥,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영·유아용품 호조, 환경보호법 실시에 따른 환경설비 수요 증대를 점쳤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은 인허가 및 등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까다롭고,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갈수록 한국 제품 수입에 대한 통관과 인허가 취득이 까다로워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EU 시장은 제품의 인증 여부를 중시하며, 기본적으로 역내교역 비중이 많아 역내 타 국가에 대한 납품실적 등을 어필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여겨졌다. 또 나라마다 언어와 문화가 상이해 진출시장별로 유의점이 다르게 나타났지만 화장품과 의료기기는 전반적으로 인기 있는 제품이었다.

러시아에서는 비누, 샴푸, 생활용 세제 등과 화장품은 물론 식료품, 신발, 아동용 의류, 냉장고, 면도기, 조리기기, 렌즈, 침구 등의 소비재가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북미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저유가의 영향으로 산업자재 수입은 부진한 반면, 미국 고용회복 및 달러 강세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무역관은 소비자 보호에 능동적인 정부당국이 인증에 매우 까다로워 비관세장벽에 대한 대응도 필수라고 당부했다. 댈러스 무역관에서는 제조시설, 제조제품 등록 및 승인, 라벨링 기준 강화 등의 수입 규제 강화로 대미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화장품용기 등 산업용 중간재 위주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천연성분 비누, 의류 등을 중심으로 일부 소비재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후쿠오카 대상으로는 주방용품, 식료품, 세면용품 등도 유망 품목에 꼽혔다. 대일 수출규모는 한일관계 악화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환율상황은 한국 수출기업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에서는 고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화장품, 식료품, 유아용 조제식료품, 렌즈, 주방용품 등 소비재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의 경우 화장품과 미용제품, 주방용품 등이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한편 중남미 시장 중 과테말라와 콜롬비아, 칠레는 화장품과 음료 등이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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