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원식 기자]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 기간 동안 중국인들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해외여행 쇼핑 품목으로 화장품이 1위를 차지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국경절 기간 중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은 6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한국이 인기 해외여행지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관광연구원과 중국 최대 온라인 관광업체 씨트립(Ctrip) 조사에서 한국, 태국, 일본이 중국인의 3대 인기 해외 관광지로 꼽혔다.

해외연구기관이 중국 주요 SNS와 여행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도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 네티즌이 가장 많이 언급한 해외 방문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디지털럭셔리그룹의 조사에서 중국 SNS 최고 ‘핫키워드’는 루이비통, 품목별로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휴 기간 내 중국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21%), 샤넬은 6%로 2위,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구찌가 4%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쇼핑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10%로 가장 높았고, 가방(4%), 시계(3%), 보석(3%)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화장품 중에서도 기초화장품은 64%로 가장 많이 언급됐고, 색조화장은 21%, 향수는 17%로 상위 3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향수는 과거 중국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이 아니었으나 최근 들어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디지털럭셔리그룹와 심플리브랜드의 조사에 따르면, SNS를 통해 해외 여행담을 공유한 중국 네티즌 중 54%는 20대, 16~20세 연령층도 1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베이징무역관은 최근 내수 소비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는 당국의 해외소비 유턴정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연휴 1일 전인 9월 30일 ‘화장품 소비세(30%) 감면’을 밝힌 바 있다.

이원식 기자  wslee6@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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