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이동미 기자] 지난해부터 고평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화장품 업계가 아랑곳 하지 않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6년 화장품 업종은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이전 역대 최고였던 2014년 성장세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 화장품 업종의 고평가 논란이 장기화 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업종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내수 수요가 예상 외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화장품 기업 주요 5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4%, 36% 성장률로 예측되면서 해외뿐만 아니라 내수도 당초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면세점과 수출에 대한 기대치는 매 분기 상향조정 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 채널에서의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면세점간의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변동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의 경우 해외 역직구 채널의 급성장은 예상치 못했던 부분으로 해외 역직구 매출은 전년대비 100% 이상 성장한 거승로 추정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이 화장품의 무허가 대량 반입을 엄격하게 재제를 가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해외직구를 대안으로 선했으며 이에 따른 신규 판매 채널의 부상은 그동안 중국 내 판로 확보에 난항을 겪던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기회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은 더불어 화장품 업종의 향후 3년은 적어도 연평균 15% 성장률이라는 고속 성장을 전망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면세점, 수출) 비중이 2017년부터 전체 업종의 절반을 넘어서며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2015년 5%였던 한국 화장품의 중국 내 비중이 2020년에 15%까지 증가할 것이란 가정을 바탕으로 한 전망으로 2015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레알이 단독으로 14%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러한 전망치에 중국 외 국가에서의 점유율 향상은 아직 고려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동미 기자  east@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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