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 지역 화장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할랄 화장품은 콜라겐과 같은 동물성 성분 및 알코올 등 이슬람에서 금기하는 성분이 첨가되지 않고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에서 추출한 성분만을 활용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슬람 경제현황 보고서 2014-2015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 화장품시장 규모가 2013년 400억달러(42조7,600억원)에서 2019년 730억달러(78조370억원)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 시장에는 토니모리가 진출한 것은 물론 아모레퍼시, 닥터자르트 등이 이미 K-Beauty를 중동에 알리기 위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토니모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호점을 냈다. 1호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상업도시이자 제2도시인 제다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안-안달루스 몰에 입점했다. 또한 1호점 오픈 3일 후에는 향후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리야드 지역의 신규 대형 쇼핑몰에 사우디아라비아 2호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이어 토니모리는 리야드에 위치한 알 쿼사 몰과 하파르 알파틴 지역에 위치한 알-바틴 몰에 3, 4호점을 열 정도로 중동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니모리 마케팅팀의 김보민 씨는 “2016년 하반기 내에 사우디아라비아 5호점, 아랍에미리트 1호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 국가들이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 완화와 기회 확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K-Beauty의 제2의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업체인 닥터자르트도 최근 세포라 중동 5개국(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오만·쿠웨이트·두바이) 16개 매장에 입점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시장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진출을 시작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의 사업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2016년 중동 및 2017년 중남미 시장 진출을 통해 신규 출점 시장에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아모레퍼시픽만의 혁신적인 뷰티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 역시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에서 “중동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해당 지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중동 진출과 관련해 두바이를 제일 먼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중동 지역은 놓치면 안될 시장”이라고 표현하면서 “국내 브랜드 사이에서는 중국을 이을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  makeup@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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