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김병훈 기자] 롯데면세점 매출의 70%가 중국 요우커가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매출비중도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롯데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 비중이 요우커가 70%를 넘어섰으며 화장품의 비중도 60%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매출 비중은 48.5%였고 올해 1분기는 58.9%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 및 인천공항점이 면세사업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각각 48.1%, 23.9%였다. 올해 1분기는 각각 49.1%, 20.9%였다. 올 6월말 이후 월드타워점이 폐점할 경우 양 점포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면세사업이 요우커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관광 심리가 위축될 만한 예기치 않은 악재가 발생해 국내외 해외여행객이 감소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와 같은 질병 등의 영향으로 출입국 객 시장 환경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그 방증이다.

반면 최근 엔화 약세에 기인한 일본인 입국자수 감소 등 여행수요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존재했지만 중국인 해외여행 수요의 지속적 성장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 위안화 강세 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전체 입국자 수의 증가를 이끌며 2014년 외래 관광객 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내국인 출국자 및 외국인 입국자 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휴가철이 속한 여름이며, 이 시기가 면세사업의 성수기에 해당됐다. 하지만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입국자수가 급감하며 6~7월 면세산업의 매출 규모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롯데면세점의 주요 매입처 중 상위 5개사가 전체 매입액의 3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사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11%, LG생활건강 7%, 벨라코리아(화장품·패션) 3%로 조사됐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저작권자 © 제니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