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화장품들 중 차별성 있는 히트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개발이 어려운 만큼 한번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탄생하면 그만큼의 보상이 따르기 때문에 많은 제조업체에서 원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일본 고바야시 제약은 긴키대 약학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알로에 베라즙이 피부세포의 분자레벨에 작용해 미용효과를 발휘하는 점을 발견했으며 이를 한의학 약제 관련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300개 이상의 품종이 있는 알로에 중 열대지방에서 자라나는 알로에 베라 잎에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 다당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고바야시 제약은 알로에 베라를 건강·미용 관련 분야에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소재로써 연구개발을 진행해 알로에 베라에서 추출한 즙을 활용한 의약품 및 화장품을 제품화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새롭게 조명된 부분에는 ‘표피(피부)의 턴오버 촉진작용’, ‘세포접착인자 증가작용’, ‘피부 구축작용’의 3가지 피부미용 효과가 인정됐으며 향후 화장품에 대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바야시 제약에서는 알로에 베라즙을 포함한 배지에서 표피세포를 48시간 배양 후 피부 보호막 기능형성관련 단백질 중 하나로서 턴오버의 지표가 되는 ‘인볼루크린(involucrin) 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PCR로 정량화했다. 그 결과 알로에 베라의 밀도가 높을수록 발현증가가 확인됐으며 표피의 턴오버를 촉진시키는 것이 발견됐다.

다음으로는 알로에 베라 배지에서 표피세포를(알로에 베라 농도100㎍/㎖) 48시간 배양 후 당단백질인 인테그린(integrin), 카데린(Cadherin) 항체로 세포 표면을 염색하고 발현량을 유세포 분석한 결과 2개의 당단백질 세포 접착인자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위의 당단백질은 세포막에 존재하며 세포끼리 결합·접착하는 기능을 가진다. 이러한 접착인자가 많을수록 견고한 피부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힘든 피부로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두 가지 시험결과를 토대로 알로에 베라즙을 포함한 배지로 표피세포를 14일간 배양해 각질층을 만든 후 절편을 제작해 HE염색(또는 항체염색)을 실행하고 만들어 놓은 피부에 대한 작용을 관찰했다.

알로에 베라를 포함한 배지에 표피세포를 배양(3차원배양)한 결과, 피부 장벽기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표피 밑 과립층이 두터운 표피다층구조가 확인됐다.

고바야시 제약에서는 상기 언급한 3가지 시험결과로 인해 알로에 베라즙을 화장품에 활용하면 피부 장벽기능을 높일 수 있으며 피부세포가 정돈돼 매끄러운 피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타 일본에 화장품 수출 시 주의점, 규제에 관한 문의 사항은 info@yakuji.net으로 문의 바랍니다. 일본약사법무학회는 유기농·자연 화장품 인증 NATRUE의 제3자 인증기관입니다.

김병훈 기자  conkoko@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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