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호화 상품 그룹인 뤼비통(LVMH)은 13일 올 전반기 순이익이 대규모 화장품 소매업체인 세포라의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전반기의 3억7천4백만 유로화(3억3천6백60만달러 : 약 4천4백억원)에 비해 15%나 떨어진 3억1천8백만 유로화(2억8천62만달러 : 약 3천7백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뤼비통은 또한 미국의 피습 영향으로 올 후반기에도 순수익이 두자리 숫자(10%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던 것을 5%~10% 정도로 낮추었다고 밝혔다. 이날의 발표로 뤼비통의 주식은 전날보다 11%나 떨어져 올들어 최하치인 38.4 유로화(34.3달러 : 4만4천6백원)에 거래되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피습으로 특히 호화 상품 산업이 3중 타격, 즉 환율에 대한 충격, 소비 감소, 그리고 관광 여행 감소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뉴욕시의 상가들은 이미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호화 화장품 소매업체인 세포라(LVMH 소유)의 경우, 피습 직후 서너 매장이 이틀간 문을 닫았으며 문을 연 후에도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70%나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런 시기에는 꼭 필요한 생필품 외의 호화 제품을 산다는 것 자체에 아무리 부자라도 죄책감을 느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뤼비통의 베르나르 아노 회장은 “미국 경제가 신속한 반등을 보일 것이며 반드시 달러가 하락하리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10%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피습이나 보복 공세가 세계 경제에 어떠한 규모의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며, 이러한 위기가 관광 여행에 대체로 4개월 내지 6개월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미지수가 많지만, 아시아의 지난 경제 위기(IMF등) 때에도 경제 분석 전문가들이 호화 상품 산업, 특히 LVMH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LVMH는 99년에 오히려 가장 큰 흑자를 기록했었다"고 낙관했다. 뤼비통의 대변인은 전반부의 적자가 지난 7월 및 8월 매출 15% 증가와 내년초에 매출 증가로 만회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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