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스메틱 박일우 기자] 올 상반기 화장품 무역수지는 5억6086억달러(6459억4300만원, 7월 22일 환율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초 무역흑자시대를 연 지난해 전체 흑자(7억5250억달러)의 75%에 육박하는 수치다. ‘경기침체’라는 단어가 일상화 돼 버린 시기에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장품산업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13억9818만달러, 수입액은 8억3731만달러로 5억6086만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동기와 비슷한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7% 가량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4~201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입 현황 (단위: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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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를 견인한 것은 역시 중화권이다. 수출 1위 중국과 2위 홍콩의 무역수지가 무려 8억5187억달러에 달한다. 4위를 차지한 대만(6660만달러)까지 합치면 중화권 국가의 무역흑자가 9억달러를 상회하는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수출은 2월을 제외하고 매월 2억달러 이상을 기록해, 상반기 최대 악재였던 메르스가 수출전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월별로 전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여 올 상반기 국내 수입화장품 시장에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유추된다.
수출 상위 10개국으로는 1위 중국 2위 홍콩의 뒤를 이어 미국(1억1061만달러)이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만, 일본(6717만달러), 태국(4306만달러), 싱가포르(3031만달러), 베트남(2606만달러), 말레이시아(2281만달러) 러시아 연방(1754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3위 미국과 10위 러시아 연방을 제외한 8개국이 아시아권으로, 대한민국 화장품산업이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짐작케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시장 미국과 최고 선진시장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출 증대에 대한 숙제는 여전히 남았다.
수입 상위 10개 국가로는 2억4160만달러를 수입한 미국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1억7340만달러), 일본(1억147만달러), 태국(3569만달러), 이탈리아(3213만달러), 중국(3101만달러), 독일(2776만달러), 싱가포르(2473만달러), 영국(2434만달러), 아일랜드(1855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같이 미국과 프랑스, 일본 3국이 수입 총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아시아(화장품 성장시장)에 수출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화장품 선진시장)에서 수입하는 패턴은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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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대 관심사인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반기 사상 최대치인 5억1418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에 비해 5월과 6월의 수출이 감소추이를 보였는데, 메르스에 따른 여파가 수출길에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4~2015년 상반기 대중국 수출입 현황 (단위: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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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우 기자 free@geniepa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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